'대리비 논란' 김관영, 무소속 출마…"민주당 지도부 공천 횡포"
2026.05.07 15:59
'대리비 지급'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가 "공천 과정에서 정청래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보여준 횡포, 불공정"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지사는 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보여준 횡포, 불공정 또 전북 도민에 대한 무시, 이런 것들에 관해서 많은 도민들께서 이번 최종 본선거에서 스스로 선택권을 행사할 기회를 갖게 해 달라는 요구를 강하게 했다"며 "도민들의 부름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정청래 지도부의 본인 제명 결정이 '불공정'인 이유로는 "저의 불찰로 도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저도 다시 한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다만 (지도부는) 한 마디 해명 절차 없이 단 12시간 만에 저를 제명을 했다"고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저는 12시간 만에 제명이 된 반면 상대 후보의 제3자 대납 의혹은 단 2번의 인터뷰만으로 무혐의로 처분을 했다"며 이원택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본인 사이 불공정 문제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김관영과 이원택) 이 두 사건을 대하는 지도부의 태도가 지나치게 불공정하다고 느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앞서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선 본인에 대한 이 후보 측의 '내란 동조' 비판과 지도부의 윤리감찰 지시를 두고 "오로지 1명의 정치적 야욕 때문에 빚어진 일", "오로지 김관영을 컷오프시켜야 한다는 목표 아래 만들어진 프레임"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계엄이 일어난 직후인 불과 11시에 제가 전국 지자체장 중에 최초로 '계엄이 불법이고 문제가 있다. 저항해야 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내란동조라는 치욕적 프레임을 씌워서 계속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본인이 관련 혐의로 내란특검의 조사를 앞둔 데 대해서도 "고발장을 제출한 분은 전북에 계신 개인이기는 하지만 고발장의 내용들이 대부분 이원택 의원이 제기한 기자회견문 (내용)"이라며 "저는 연계가 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시에 제게 내란 프레임을 씌워서 공천심사위원회를 통과한 저를 최고위원회에서 별도로 회의를 열어서 마지막에 배제하려고 하는 노력을 '친청(親정청래)' 그룹을 중심으로 굉장히 강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자신에 대한 당의 공천 배제 결정이, 친청계 인사로 분류되는 이원택 후보를 공천하기 위한 '계파갈등'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본인 대리비 의혹의 CCTV 공개와 관련해서도 "제공 시기, 고발 시기 이런 것들이 상당히 전략적으로 기획적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기획설'을 주장했다.
그는 "(식당의) CCTV가 어느 쪽인가로 흘러들어가서 그렇게 제공이 됐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경찰에 수사를 제대로 해 주십사 하고 제가 지금 수사 요청을 한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김 지사는 대리비 지급 의혹 자체에 대해선 "청년들과 저녁 모임에서 대리기사비 명목으로 금전을 지급한 건 맞다"면서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를 하고 당시 동석한 우리 직원에게 회수 지시를 했고, 그 이후에 대부분이 회수가 됐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그는 일부 회식 참석자들이 '대리비가 회수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상당 부분은 회수가 됐지만 일부는 또 회수가 안 된 것도 사실"이라며 "지급한 돈이 정확하게 얼마인지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경찰, 검찰, 법원에서 충분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만 했다.
그는 그러면서 '도지사 당선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판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리스크가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법이라고 하는 것이 도덕과 상식 위에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법원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무소속 당선 시 복당 의사를 묻는 질문엔 "복귀 신청을 하겠다"며 "민주당의 정치 선배들이나 의원님들도 저에 대한 제명 처분 과정 자체가 '지나치게 졸속이고 무리다', '의회 원칙에도 반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인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앞서 이날 오전엔 전북도의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지만 공천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등 역시 지도부의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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