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삼성증권, 외국인 통합계좌로 주가 급등…증권업 전반에 기대감 확산
2026.05.07 05:05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지난 4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증권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8.3% 폭등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거래일 급등에도 지난 6일에도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이하 IBKR)와의 제휴를 통한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서비스 시범 운영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는 단순한 제휴 소식을 넘어,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국내 증시의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삼성증권,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미국 브로커리지사 IBKR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별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해외금융투자업자 명의의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일괄매매·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려면 '외국인 투자등록(IRC)'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그러나 외국인 통합계좌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제 해외 투자자들은 본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해외 증권사 앱을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거래하듯 손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제도는 2017년 3월에 도입되었으나, 해외 증권사에 부과된 최종투자자별 투자내역 즉시 보고 의무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부재로 실제 활용 사례는 없었다.
다만 최근 제도 정비와 함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한 거래를 개시한 하나증권 외에도 삼성·유안타·메리츠·미래·신한·NH·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 중 일부는 상반기 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 삼성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구조의 재편 기대
삼성증권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면서 IBKR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킬 수 있는 독점적 통로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증시의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 초반대에 머물러 있어, 일본(약 68%)이나 대만(약 35%) 등 주요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해당 시장의 향후 규모와 수익구조를 논하긴 이른 시점이다"라면서도 "다소 보수적인 가정이기는 하나, 해당 시장이 개화될 경우 삼성증권의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5.5% 증가시킬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IBKR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대금 규모와 인터브로커 역할에 기반한 수수료 규모 등에 대한 팔로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현재까지는 실제 숫자보다는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다"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에 기반한 해외 주식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접근성 개선은 전체적인 거래대금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브로커리지 손익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업종에 있어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증권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기대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 개시가 외국인 투자자 저변을 기관 중심에서 개인으로 다변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의 실제 수수료 수익 규모에 대한 팔로우업이 필요하겠으나, 증권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IBKR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 저변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으로 증권업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수익원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증시에도 추가적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생기며 증권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MSCI는 글로벌 마켓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에 대해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투자상품가용성 등 6개 항목을 개선 필요 항목으로 분류해왔으며 이 중 통합계좌의 제한적 활용이 핵심 보완 사항으로 거론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자 기반이 다변화되며, 거래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활성화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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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
글로벌 온라인 증권사인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nteractive Brokers, 이하 IBKR)와의 제휴를 통한 '외국인 통합계좌(Omnibus Account)' 서비스 시범 운영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는 단순한 제휴 소식을 넘어, 외국인 개인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국내 증시의 유동성을 폭발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 (사진=삼성증권) |
◇ 삼성증권,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 출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미국 브로커리지사 IBKR와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통합계좌는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별도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해외금융투자업자 명의의 계좌를 통해 국내 주식을 일괄매매·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과거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한국 주식에 투자하려면 '외국인 투자등록(IRC)'이라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국내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했다. 그러나 외국인 통합계좌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이제 해외 투자자들은 본인이 기존에 사용하던 해외 증권사 앱을 통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주식을 거래하듯 손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제도는 2017년 3월에 도입되었으나, 해외 증권사에 부과된 최종투자자별 투자내역 즉시 보고 의무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부재로 실제 활용 사례는 없었다.
다만 최근 제도 정비와 함께 활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 통합계좌를 통한 거래를 개시한 하나증권 외에도 삼성·유안타·메리츠·미래·신한·NH·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 중 일부는 상반기 내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 자료: 금융위원회, 언론보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삼성증권, 브로커리지 수익 구조의 재편 기대
삼성증권이 선제적으로 움직이면서 IBKR과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대 자본시장인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을 국내로 유입시킬 수 있는 독점적 통로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국내 증시의 외국인 거래 비중은 20% 초반대에 머물러 있어, 일본(약 68%)이나 대만(약 35%) 등 주요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가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한 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론 해당 시장의 향후 규모와 수익구조를 논하긴 이른 시점이다"라면서도 "다소 보수적인 가정이기는 하나, 해당 시장이 개화될 경우 삼성증권의 연간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5.5% 증가시킬 잠재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실제 IBKR을 통해 유입된 외국인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대금 규모와 인터브로커 역할에 기반한 수수료 규모 등에 대한 팔로우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현재까지는 실제 숫자보다는 기대감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다"라면서도 "이와 별개로 외국인 통합계좌 서비스에 기반한 해외 주식투자자들의 한국 시장 접근성 개선은 전체적인 거래대금 확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브로커리지 손익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권업종에 있어 충분히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자료: 금융위원회, 언론보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 증권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기대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도
전문가들은 이번 서비스 개시가 외국인 투자자 저변을 기관 중심에서 개인으로 다변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 통합계좌의 실제 수수료 수익 규모에 대한 팔로우업이 필요하겠으나, 증권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국내 자본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IBKR과 같은 글로벌 온라인 브로커리지 플랫폼을 통해 해외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 저변 확대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통합계좌 도입으로 증권업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 수익원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증시에도 추가적인 자금 유입 기대감이 생기며 증권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기대감도 가져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MSCI는 글로벌 마켓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에 대해 외환시장 자유화,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투자상품가용성 등 6개 항목을 개선 필요 항목으로 분류해왔으며 이 중 통합계좌의 제한적 활용이 핵심 보완 사항으로 거론했다"라며 "이번을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개선되고 외국인 투자자 기반이 다변화되며, 거래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국내 증시의 글로벌 유동성이 확대되고 자본시장 활성화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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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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