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봄, 톡 터졌다…역대 1분기 최대 실적(종합)
2026.05.07 10:50
플랫폼·모빌리티·페이 등 두 자릿수 성장
카카오톡, AI 에이전트로 진화
"5000만 모두의 AI 에이전트 될 것"
신성장 동력 부재…제자리걸음 주가는 숙제카카오가 플랫폼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21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1%다.
플랫폼 부문 매출액이 16% 늘어난 1조1827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사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톡비즈 매출액은 9% 증가한 608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이 338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금융 광고주 중심의 수요 확대로 전체 메시지 발송량이 늘었고, 메시지 상품이 늘어나 광고주 활용 범위가 넓어진 효과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서비스가 있는 톡비즈 커머스 1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9000억원으로 10% 성장했다. 이용자 수요가 많은 신선식품과 생활가전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늘리고 이용자별 개인화 혜택을 제공한 결과다. 특히, 지난 3월 진행된 '카카오쇼핑페스타' 효과로 톡스토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선물하기 내 자기구매 거래액이 53% 성장했다. 커머스 1분기 매출액은 2700억원이다.
모빌리티와 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30% 증가한 5065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빌리티는 택시, 주차, 라스트마일 물류, 광고 등을 기반으로 3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페이는 서비스 전반의 성장으로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어섰다.
콘텐츠 부문의 매출액도 7594억원으로 5% 성장했다. 이 가운데 뮤직 매출은 11% 증가한 4846억원, 미디어 매출은 23% 증가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1824억원이다.
보통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플랫폼 중심의 핵심 사업 효율화가 실적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카카오는 현재 비주력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톡, 메신저 넘어 AI 에이전트로…"대화하다 상품 결제까지"
카카오는 에이전틱 AI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AI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카카오톡을 AI 에이전트(비서)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 대표는 "하반기부터는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에서 대화를 하다가 상품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5000만 이용자 모두가 개인화된 AI 에이전트와 매일 소통하는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가 오픈AI와 협력해 카카오톡에서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포 카카오'의 누적 가입자 수는 1100만명을 돌파했다. 직전 분기 대비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이용자 1인당 월간 메시지 발송 횟수도 2배 이상 늘었다.
카카오의 자체 온디바이스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정 대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연말까지 (모델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이용자가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모델 고도화를 지속하면서 더 많은 이용자가 수준 높은 AI 경험을 누리도록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자체 AI 모델 개발 역시 이어간다. 카카오는 매개변수 1500억개(150B) 규모의 거대언어모델(LLM)인 카나나 2.5를 공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카나나 2.5를 프롬 스크래치(처음부터 독자기술로 개발)로 개발했고, 비슷한 규모의 국내외 LLM 가운데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는 코스피 7000 시대에 올라타지 못하면서 주가 부양 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4만6300원으로 지난해 6월24일 기록한 연고점 7만1600원 보다 33% 하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플랫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카카오에 신성장 동력이 약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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