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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전
금속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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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탄소 가계부를 써보자

2026.05.07 10:00

[1인분의 기후행동]
어린이날 장난감 90%는 플라스틱
재활용률 '0%'... 중고거래 활용 제안
황금연휴 여행, 탄소 25만 톤 내뿜어
하반기엔 탄소 감축... 계획 관리해야

편집자주

한 사람의 행동은 작아 보여도 여럿이 모이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큰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기후대응을 실천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이 4주에 한 번씩 목요일에 연재합니다.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장남감이 진열돼 있다. 뉴스1


명절과 5월 황금연휴의 공통 키워드를 뽑는다면 가족, 선물, 여행이 아닐까. 즐거운 시간이지만, 자녀와 부모님을 함께 챙겨야 하는 입장이라면 5월 가계부는 평소보다 미리, 더 꼼꼼히 짜둘 필요가 있다. 실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7.6%는 5월 늘어날 지출에 대비해 가계부를 작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비가 늘어나는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탄소도 증가할 텐데, 탄소는 가계부에 잡히지 않고, 따로 비상금을 모아두는 사람도 없다.

가정의 달 양대 산맥인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먼저 찾아오는 어린이날에 빠질 수 없는 것은 선물이고, 부동의 1위는 장난감이다. 전 세계 장난감의 90%는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한 해 동안 장난감 생산에 필요한 플라스틱은 약 800만 톤에 달한다. 게다가 장난감 대부분은 여러 종류의 플라스틱과 금속, 전자부품이 결합된 복합 소재라 분리 자체가 어려워 재활용률은 사실상 0%에 가깝다. 결국 거의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보니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와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과는 실패. 그러나 나 역시 플랜B가 있으니 바로 중고거래다. 나도 처음엔 망설였지만, 중고시장에 취향에 맞지 않아 개봉만 하고 가지고 놀지 않은 장난감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알고 난 후 마음이 가벼워졌다. 미리 알림을 설정해 놓은 덕분에 새 제품의 절반 가격에 준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얻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린이날에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선물 2위는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라지 않은가.

부모님께 드리는 선물은 기후변화의 관점에서 보면 그나마 좀 낫다. 선호 1위는 단연 현금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용돈만 드리면 아무래도 어색하다 보니 자녀의 90% 가까이는 카네이션, 영양제 등의 선물을 함께 한다고 한다. 그러나 부모님께서 필요하다 말씀하신 게 아니라면 추가 선물 대신 손편지 한 장으로, 커다란 꽃바구니나 조화 대신 예쁜 생화 카네이션 한 송이로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 싶다.

어버이날을 닷새 앞둔 3일 서울 서초구 양재꽃시장에서 시민들이 카네이션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물과 함께 빠질 수 없는 또 하나는 가족여행이다. 게다가 올해는 최대 5일의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국내로 여행을 떠난다는 뉴스가 연휴 전부터 들려왔다. 황금연휴 여행으로 인한 탄소발자국은 얼마나 늘어날까 계산해보니, 국내 여행으로 인한 탄소발자국은 약 15만6,000톤, 해외여행(항공 이용)으로 인한 탄소발자국은 약 9만3,000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치면 약 25만 톤. 30년생 소나무 약 25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이다.

노파심에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아무리 기후변화 연구자라고 한들 나 역시 탄소 때문에 인생의 의미와 즐거움을 포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의미를 전하고 즐거움을 누리는 방법이 모두 새것일 필요는 없고, 무분별하게 탄소를 배출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5월에 늘어날 가계 지출에 대비해 비상금을 모으듯, 탄소 지출도 연간 계획이 필요한 때다.

예를 들어 5월 해외여행으로 탄소를 많이 배출했다면, 하반기 아이들 장난감과 옷 구입은 중고거래를 활용하거나, 그동안 망설였던 베란다 태양광을 이참에 설치해보는 식이다. 이때 시민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탄소 가계부가 있다면 좋을 것이다.

지난달 7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항공기들이 대기하고 있다. 뉴스1


비슷한 사례로 일본은 1990년대부터 환경 가계부 운동을 해왔고, 핀란드 미래기금(Sitra)이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테스트 등을 찾을 수 있다. 국내에도 기후부의 탄소중립실천포인트,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등이 있다. 그러나 모두 1년 중 탄소 초과 배출을 하게 될 시기와 초과량, 반대의 경우를 구체적으로 예상해 계획할 수 있는 가계부 본연의 기능까지는 아직 닿지 못했다. 무엇보다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이 함께 제시될 때, 시민은 비로소 자신의 탄소 지출을 '계획'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살림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게 꾸려가는 일에는 가계부 못지않게 탄소 가계부도 필요하다.

이윤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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