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한지아 “민주당이 정말 개헌 원한다면 ‘도와주십시오’”
2026.05.07 09:51
- 李 대통령, 개헌 표결 불참을 계엄 옹호로 악마화
- 조경태·김용태·제가 계엄 옹호 세력인가
- 당내에 개헌 의지 있지만, 6·3 이후 논의해도
- 개헌 표결 불참 당론, 활발한 토론 없이 정해져
- 깊은 숙의와 익명 표결 거쳐 의총서 정했어야
- 당 중진들도 의총서 같은 문제 지적
- 박민식 대신 한동훈 개소식 갈 것
- 12·3 때 옳은 선택한 사람이 이겨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 진행자 > 개헌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표결 불참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헌데 헌법기관으로서 표결에 임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이 있습니다. 바로 한지아 의원인데요. 직접 오셨습니다.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한지아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일단 먼저 사실 확인, 표결 불참을 하기로 당론으로 결정된 건 맞습니까?
◎ 한지아 > 맞습니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의총에서 결정이 됐고.
◎ 한지아 > 어제 결정이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회의 표결에 참여할지 말지는 의원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이런 입장이신가요?
◎ 한지아 > 맞습니다. 어제 제가 얘기한 것은 기사에 제 의미가 조금 다르게 해석된 것 같긴 한데요. 이번 당론은 언제나처럼 당 지도부의 생각을 통보하는 그런 당론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민주적 절차 없이 그런 당론을 정했을 때 저는 따르지 않고 헌법기관으로서 표결이든 찬성이든 반대든 기권이든 정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 진행자 > 어제 의총에서 그러면 표결에 임해야 될지 말아야 할지 토론 이런 거 없었습니까?
◎ 한지아 > 그런 거 없었습니다.
◎ 진행자 > 그냥 일방 통보였어요?
◎ 한지아 > 많은 의원님들이 아마 동의 했겠지만 저는 개헌에 관련돼서는 무거운 주제이기 때문에 토론이 활발하게 된 것은 아니고 깊은 숙의와 함께 그리고 익명으로 그런 표결을 의총에서 한 다음에 정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의견은 적극적으로 줬습니다. 근데 당 지도부 생각은 ‘이미 얘기 많이 하지 않았냐’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저번 주 일요일 텔레그램에 저는 이번 안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했고 우리 당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논의하고 우리가 극단과 선 긋기의 일환으로 개헌에 찬성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습니다. 그렇게 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활발한 논의도 없었거든요. 그다음에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텔레그램에도 그렇고 많은 의원님들이 진심을 담아서 저한테 의견을 주시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래요?
◎ 한지아 > 예, 근데 그런 게 왜 당 지도부가 그것을 이끌어내지 않는 건지 굉장히 비판적입니다.
◎ 진행자 > 그럼 진심을 담아서 줬다는 의견은 어떤 것들이었습니까?
◎ 한지아 > 내용적으로도 예를 들어서 5.18 정신 외에 다른 역사적인 사실을 넣었으면 좋겠다 또는 뺐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들도 있었고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이게 당내에서 숙의 과정을 아직 거치지 않았구나.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진행자 > 그거야말로 생산적 토론인데요?
◎ 한지아 > 맞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의원님이 제기하신 문제는 개헌안 표결에 참여할 거냐 말 거냐라는 문제를 넘어서서 또 하나의 문제를 제기하신 거예요. 그러니까 ‘당론 결정 절차가 어떻게 되어야 되는가?’라고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던지신 거거든요. 그럼 이건 정말로 당론이 결정될 때는 의원총회에서 의원 간 자유토론을 한 다음에 무기명 표결을 해서 결정이 될 때만이 당론 준수 의무가 생긴다 이 말씀이시네요?
◎ 한지아 > 저는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때도 거수로 하고 헌법재판관 임명할 때도 거수로 하는 그런 행태는 우리 국민의힘이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고 정당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당 아닙니까? 그 비전에 걸맞게 우리가 행동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숙의 없는 결론은 설득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제 그렇게 얘기를 했고 그렇게 얘기했더니 의총에서 중진 의원님들이 5·4·3선 의원님들마저도 이런 무거운 주제를 할 때는 그렇게 정해야 되는 게 맞다라는 의견까지 주셨습니다.
◎ 진행자 > 아, 그랬어요. 그런데도 통보하고 그냥 당론 결정한 거예요?
◎ 한지아 > 이게 6.3 한 3개월 남기고 사실 우원식 의장님께서 강하게 추진한 거 아닙니까.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지선 전, 우리가 선거 전에 어떻게 보면 전시 상황입니다. 그럴 때 우리가 이것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제가 보니까 많은 의원님들이 아직까지도 여러 가지 생각들이 있는 걸 봤을 때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고 그것을 6.3 이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는 합니다.
◎ 진행자 > 의원들 중에서도?
◎ 한지아 > 네.
◎ 진행자 > 그러면 일단 의원님은 만약에 오늘 표결에 부쳐진다면 거기 참여는 하시겠다라는 입장이시고요?
◎ 한지아 >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고민하고 있고.
◎ 한지아 > 그리고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당론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수호하는 그런 가치들을 제가 같이 수호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표결에 또는 이번 개헌 표결에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는 그러면 비상계엄 옹호 세력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조경태 의원님, 김용태 의원 아니면 제가 계엄 옹호세력은 아니지 않습니까?
◎ 진행자 > 그렇죠.
◎ 한지아 > 그렇기 때문에 흑백 논리로 우리가 보기보다는 개헌은 정말 무거운 주제고 숙의가 반드시 필요한 주제는 맞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한지아 >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아마 기다리고 계실 텐데 조금 더 기다려 주실 수 있으실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만약에 이번에 오늘 이게 안 된다고 쳐요. 이게 숙의에 올라갈 수 있을까요? 이런 현실적인 문제가 제기가 되잖아요, 사실은.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 한지아 > 대치 상황에서 쉽지는 않지만 말씀드렸듯이 전시 상황보다는 그래도 평시 상황이 더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오히려 동시 투표보다 독립된 국민투표가 더 낫다.
◎ 한지아 > 그리고 그게 어쩌면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갖고 그것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아직은 국민의힘에서 할 생각은 있지만 그런데 조금 더, 신뢰가 무너져 있습니다. 민주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서로에 대해서요.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은 아마 그럴 겁니다. 당연한 것을 왜 동의 안 하느냐. 이거 안 할 거면 어차피 안 한다는 얘기 아니냐.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저희 의원님들께 좀 죄송하긴 하지만 그런데 제 의견을 진솔하게 올리고 들려오는 그런 목소리들을 들어보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개헌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5.18 국회 승인권 이런 것에 대해서 동의 안 하는 건 아닙니다.
◎ 진행자 > 동의 안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게 왜 지방선거와 같이 동시 투표를 하려고 하느냐 선거용 아니냐.
◎ 한지아 > 그런 의심이 강하게 있다는 건 맞습니다. 그래서 그걸 걷어내고 우리가 활발하게, 조정식 의원님께서는 의장이 되시면, 의장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되신다면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합의해서 가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충분히 그런 분위기는 만들어지고 있고 당내의 민주적인 절차들도 이번 그런 계기로 좀 더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여권에서 나온 개헌 시나리오는 2단계 개헌 추진, 그래서 1단계는 공통분모가 도출된 사안은 지방선거에서 동시투표하고 그다음에 지방선거 이후에 차기 총선까지 한 1년 반 정도의 시간이 있으니까 이때 나머지 부분들에서 토의해서 총선 때 동시 투표하는 2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가 있는데, 선거와 연관되면 오히려 개헌 처리가 더 어렵다고 한다면 총선 때 동시 투표도 시나리오가 성립이 안 되는 거다, 이렇게 보세요?
◎ 한지아 > 이게 이렇게 갈 거다 안 갈 거다 이런 것으로 우리가 기다 아니다 이때다 아니다 단순한 논리로 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우리가 알아야 될 게 표결의 우위를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이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결국 국민의힘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 한지아 > 맞습니다. 그건 우리가 설득해야 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설득을 해야 됩니다. 민주당이 정말로 개헌을 원한다면 ‘도와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내부에서 내부 설득을 할 수 있게?
◎ 한지아 > 예. 이렇게 6.3 앞두고 이런 정쟁적인 모습으로 대통령께서는 악마화까지 하시는데 그러면 이걸 어떻게 제가 그 안에서 설득을 하겠습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지선 이후에 숙의를 거쳐서 하고 그다음에 또 꼭 2단계로 할지 1단계로 마무리 지을지 그건 모르는 거 아닙니까. 그런 정치를 발휘해 주십시오와 함께.
◎ 진행자 > 만약에 오늘 표결에 부쳐지는데 불참이라는 당론을 어기고 의원님이 표결에 참여를 하면 또 당론 위반이라고 해서 의원님에 대한 징계 얘기가 또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미 부산 가셨던 것 때문에 징계 얘기가 나온 상황인데 겹으로 제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부담 없으세요?
◎ 한지아 > 저야 탄핵 표결 찬성, 헌재 재판관 임명 찬성, 3특검 찬성, 이렇게 하면서 당론 많이 어겼습니다. 사실 같은 동료 의원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근데 제가 그렇게 한 이유는 제가 비례대표를 신청할 때 제가 수호하겠다는 가치는 당 의원들 개개인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 이런 가치들이었습니다. 그 약속을 저는 지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징계야 할 수 없죠.
◎ 진행자 > 한다면 어쩔 수 없다?
◎ 한지아 > 그럼요.
◎ 진행자 > 그러면 또 하나의 오는 10일에 한동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같은 시간에 개소식을 연다고 하는데 이때 가실 겁니까?
◎ 한지아 > 저 갈 겁니다.
◎ 진행자 > 어느 쪽으로 가실 겁니까?
◎ 한지아 > 저는 한동훈 전 대표 개소식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박민식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됐습니다.
◎ 한지아 > 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 한지아 > 네.
◎ 진행자 > 왜요?
◎ 한지아 >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저는 우선 한동훈 전 대표가 부당하게 제명을 당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인정하지 않고요. 그리고 두 번째는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위기에서 옳은 선택을 했습니다.
◎ 진행자 > 12.3 때.
◎ 한지아 > 네, 그런 역사적으로 옳은 선택을 한 사람이 이기는 선택이어야 된다고 하고 그래야지만 그런 역사적 위기가 왔을 때 또 정치인들이 용기 내서 그러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수진영에 주는 그러한 메시지이기도 하기 때문에 제 가치관과 맞습니다. 세 번째는 저는 국민들께서 이번 지선 때 두 가지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는 민주당이 너무 많은 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권력은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쏠림은 좀 막아달라?
◎ 한지아 > 네, 쏠림은 막아달라. 두 번째는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그러한 세력들을 옹호하는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국민들께서 정교한 그리고 정밀한 심판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런 차원에서 저는 한동훈 전 대표가 그런 역사적인 상황에서 옳은 선택을 했고 그게 이기는 선택이길 원하기 때문에 그 가치관은 국민의힘의 가치관과 반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아마 북구갑에 한동훈 전 대표 개소식에 가게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두 가지를 말씀 주셨는데 그럼 박민식 후보는 ‘윤 어게인’에 해당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질문은 안 드리겠습니다. 그건 안 드리겠고요.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한동훈 전 대표의 당선이 보수 정치권의 재건이나 이런 데 있어서 필수적이고 결정적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한지아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한지아 > 아까 말씀드렸듯이 그런 상징성 때문에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중요한 시기에 굉장히 어렵고 중요한 결정을 했습니다. 국민들께서 모르는 제가 아마 말씀드리지 못하는 숨은 곳에서도 그런 결정들을 했고 저는 그걸 봤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성격이나 이런 게 다 맞지는 않지만 그런 부분들을 존중하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보수 재건이라는 건 고성국 씨가 하는 얘기보다 더 좋은 그런 논리를 얘기해야 된다, 더 비전을 얘기해야 된다, 그것 없이 어떻게 보수진영을 하느냐 하는데 그분들의 논리를 저는 논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궤변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갖고 있는 가치들은 유지하되 그걸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구현할 건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해 봐야 됩니다. 근데 그걸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 진행자 > 근데 당원들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을까요?
◎ 한지아 > 그럼요.
◎ 진행자 > 돼 있다고 보세요?
◎ 한지아 > 민주당에서 처음 김어준 씨께서 부정선거론을 갖고 나왔을 때 많이들 믿으셨습니다. 그런데 정치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당원 교육을 통해서 그 생각을 조금씩 그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인지시켰습니다. 그 정화작용을 국민의힘은 해야 되고 그게 바로 보수 재건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리고 그 발화점이 한동훈 전 대표가 돼야 된다,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 한지아 > 네, 지금은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근데 당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한지아 > 당선이 꼭 될 수 있도록 국민께 호소드리게 됩니다.
◎ 진행자 > 그래서 또 부산 가실 거다?
◎ 한지아 > 꼭 가야죠.
◎ 진행자 > 그 뒤에는 생각 안 한다?
◎ 한지아 > 저는 뒤를 잘 생각 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나중에 또 뵐게요. 의원님.
◎ 한지아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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