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처럼 퐁당퐁당… 바다 위를 거닐어 ‘5개의 섬’을 만나다[박경일기자의 여행]
2026.05.07 09:39
고군산군도 서쪽 끝 다섯개의 섬
연도교 4개 놓아 만든 14㎞ 코스
8월이면 전체 구간 모두 개통돼
장자도서 여객선 타고 30~40분
말도서 내려 육지쪽으로 걷거나
명도서 하선 바다방향 걷기 추천
에메랄드 바다 위로 펼쳐진 잔교
이국적 분위기 휴양지 느낌 물씬
섬끝머리 등대에서 본 바다 장관
인근 고창·부안도 즐길거리 많아
하전어촌마을 ‘갯벌체험’ 이색적
적벽강 절벽 위 유채꽃밭은 만개
| 전북 군산 고군산열도의 작은 섬 명도에서 무인도인 광대도로 건너가는 다리 ‘제3교’의 모습이다. 제3교는 다섯 개 섬을 네 개의 다리로 이어 만든 걷기 길인 ‘섬잇길’의 미개통 구간 다리다. |
군산·부안·고창= 글·사진 박경일 전임기자
# 바다 여행 하기에 ‘5월’이 좋은 이유
바다로 떠나는 여행은 언제가 가장 좋을까. ‘바다는 여름’이라는 사람도 있겠고 겨울 바다도 매력적이지만, 이제는 5월도 ‘가장 적당한 때’의 목록에 올릴 수 있다. 5월은 ‘바다 가는 달’이라서다. ‘바다 가는 달’이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해양수산부가 힘을 합해 펼치고 있는 해양 관광 활성화 캠페인이다. ‘바다 가는’이란 직관적 작명의 캠페인을 시행한 건 작년부터. 그러니까 ‘바다 가는 달’은 올해 두 번째다.
캠페인 목적은 국민이 연안 지역에 오래 머물며 바다와 지역의 매력을 깊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 바다 여행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매력도를 끌어 올리자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 5월 한 달 동안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지만 그동안 바다나 섬과 관련한 관광 콘텐츠는 크게 부족했다. 바다 관광지라고 해봐야 여름철 해수욕장 정도가 고작이고, 바닷가에 가면 회나 먹고 오는 게 과거 바다 여행의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바다 여행이 달라지고 있다. 바다 여행을 다른 여행과 구분하게 되면서 새로운 감각으로 바다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바다 가는 달에는 한층 다채로워진 바다 여행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였다.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관광공사 국내 지사, 여행사들이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다. 유명 셰프들이 여행자에게 바닷가 식당을 소개하고 해산물 밥상을 차려 내는가 하면, 바닷가에서 음악회를 열고, 트랙터를 타고 갯벌에 나가 바지락을 잡는다.
바다 여행 프로그램을 내놓은 지자체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일찌감치 관광권역을 해안 관광과 산악 관광으로 나눠 접근해온 전북이다. 전북의 기초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의 협업도 원활하다. 바다 가는 달의 바다 여행으로 고군산군도부터 전북 부안, 고창까지 전북 해안 지역의 바다 관광코스를 둘러본 건 이런 이유 때문이었다.
| 부안군 변산의 고사포해수욕장에서 마주친 낙조. 사당도와 석여 사이로 떨어지는 붉은 해가 세상을 온통 붉게 물들였다. |
# 걸어서 섬을 건너가는 길
전북 군산으로 간다. 군산에는 ‘섬잇길’이 있다. 섬잇길은 ‘해상 걷기 여행길’이다. 고군산군도 서쪽 끝의 다섯 개 섬을 걷는다.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連島橋)로 다섯 개 섬을 차례로 건너서 가장 먼 섬의 끝까지 간다. 마지막으로 닿는 섬의 이름이 말도(末島), 한자 이름을 풀면 ‘끝 섬’이다.
섬잇길 조성은 ‘K-관광섬 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이름에서 짐작하듯 ‘K-관광섬’은 외국인 여행자를 겨냥해 개발하는 관광 콘텐츠다.
K-관광섬 프로젝트는 한국이 반도국가임에도 다른 여행보다 유독 바다 여행이 과소평가됐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섬잇길의 ‘잇’은 우리 말로는 ‘잇는다’는 의미지만, 영문으로 ‘it(그곳에 있다)’이나 ‘eat(맛보다·섬의 미식)’으로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군산시의 설명. ‘국내용’보다 ‘국제용’으로 만들고 있다는 얘기니까 그만큼 ‘체급’에 신경 쓰고 길을 만들었다는 뜻이다.
먼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전북 서해안 외딴섬까지 와볼 가치를 느끼게 만든 길이라면, 내국인에게는 훨씬 더 좋을 길이라는 건 두말할 것도 없다.
섬잇길은 방축도에서 출발한다. 방축도에서 광대도를 딛고 명도로 건너가서, 다시 보농도를 딛고 말도까지 가는 14㎞ 남짓 코스다.
다섯 개 섬의 이름을 육지와 가까운 쪽부터 늘어놓아 보자. 방축도∼광대도∼명도∼보농도∼말도. 섬은 다섯이고 섬과 섬 사이에 놓은 다리는 넷이다. 섬 중에서는 방축도와 명도, 말도가 유인도고, 광대도와 보농도는 무인도다. 유인도와 무인도가 번갈아 가며 ‘퐁당퐁당’ 이어지는 셈이다.
섬잇길은 아직 미완성이다. 다리는 이미 다 놓았지만, 광대도∼명도 구간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서다. 광대도에서 다리로 내려서는 급경사 구간의 보행로가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 그래서 섬잇길의 중간쯤인 광대도∼명도 구간은 미개통 구간이다. 전 구간 개통은 7월 말이나 8월 초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고군산열도 끝 섬인 말도의 등대. 1909년에 불을 켠 옛 등대를 헐어내고 2007년 새로 지었다. |
# 먼바다 쪽으로 섬을 걷다
광대도∼명도 구간이 미완성이지만, 섬잇길에는 벌써부터 트레킹을 즐기려는 여행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완성 구간을 뺀 ‘명도∼보농도∼말도’ 구간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섬을 징검다리처럼 디뎌가며 바다를 걷는 색다른 트레킹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 섬잇길 부분 개통으로 이들 섬을 오가는 연안여객선 고군산카페리호의 손님이 전년 대비 35% 이상 늘었단다.
섬잇길 전체 구간 개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1일부터 평일 2회 주말 3회이던 여객선 운항 횟수를 평일 3회 주말 4회로 각각 1항차씩 늘렸다. 운항 거리에 따라 섬별로 차등해 받던 운임도 7700원으로 통일했다. 승객이 폭증하면 경유지 하선에 따른 환불이나 추가 요금 징수 과정에서 빚어질 혼선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는 게 군산해양수산청의 설명이다.
부분 개방한 섬잇길을 걸으려면 고군산군도 육로의 끝 장자도에서 ‘고군산카페리호’ 여객선을 타고 명도나 말도에서 내려야 한다. 명도까지는 뱃길로 30∼40분 남짓. 여행자들은 명도에서 내려 보농도를 거쳐 말도까지 먼바다 방향으로 걷거나, 반대로 말도에서 내려서 거꾸로 육지 쪽으로 걷는다.
추천하는 방향은 ‘명도에서 말도 쪽’이다. 육지에 가까운 섬에서 출발해 먼바다의 섬을 향해 걷는 게 자연스러워서다. 열도의 끝인 말도의 등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비장한 느낌을, ‘길 끝’에서 만나는 게 더 각별하다는 이유도 있다. 점점이 떠 있는 섬을 징검다리처럼 딛고서 마지막 섬의 벼랑 끝에서 멈추면 ‘끝까지 왔다’는 감회가 배가된다.
# 섬잇길 최고의 다리는 제3교
명도에서 말도까지 걷는 거리는 5.16㎞. 소요 시간이 3시간쯤이니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다. 속도를 내기 어려운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서 그렇다. 특히 다리와 연결된 구간의 오르막이 가파르고 길어서 숨이 좀 찬다.
고개를 올라서는 건 힘들지만 고갯마루에서, 또 바다를 건너는 다리에서 마주하게 될 바다 풍경에 대한 기대로 발걸음은 가볍다. 거친 산길과 숲속 오솔길, 나무 덱 길과 바다에 놓인 다리가 번갈아 이어지니 지루할 새도 없다.
명도에서는 마을 주민 신병순(78) 씨가 앞장서 길 안내를 해줬다. 명도에서 나고 자랐지만, 실상 그가 섬에서 보낸 시간은 유년기와 노년기뿐이다. 중간이 뚝 잘렸다. “섬에 학교가 없어 7살 때 군산으로 ‘유학(?)’ 갔다가 그 길로 평생 육지 생활을 했어요. 공무원 35년에, 객지 생활 60여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지요. 이제 여기서 뼈를 묻어야지요.”
섬사람들의 고향 사랑은 유별난 데가 있다. 어려서는 갑갑한 섬을 어떻게든 떠나고 싶어 했지만, 막상 떠난 뒤에 객지 생활을 하며 오래 귀향을 꿈꾸다 돌아와서 그렇다고 했다.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섬잇길은 즐거움을 주지만, 섬사람들에게도 섬잇길은 경제적 이득을 뛰어넘는 만족감을 안겨주는 듯했다. 외지인들이 멀고 외딴 섬까지 찾아와 제가 살아온 섬을 ‘좋다’고 추켜세워 주는데 누군들 흐뭇하지 않을까.
명도선착장에서 섬잇길 걷기를 시작하면 말도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뒤로 돌아 먼저 광대도 쪽으로 향했다. 미개통 구간인 광대도∼명도 구간을 보기 위해서다. 배를 타고 오면서 보니 미개통 구간인 광대도∼명도를 잇는 다리가 다 지어졌다.
섬잇길의 다리는 따로 이름이 없이 번호로 부른다. 번호는 먼 섬에서 가까운 섬의 순서대로 매겨졌다. 섬잇길 중간쯤인 광대도∼명도 미개통 구간의 다리에 붙여진 이름이 ‘제3교’다.
제3교는 다른 섬에 놓인 직선의 다리와는 생김새가 다르다. 낮은 수심의 바다 위에 놓은 다리가 마치 오솔길처럼 유연하게 굽어 섬과 섬을 잇는다.
“몇 번이나 설계가 변경됐어요. 설계 과정에서 수심을 잘못 쟀다나 어쨌다나. 경위야 어찌 됐든 근사한 다리가 놓였으니 전화위복인지도 모르겠네요.”
섬잇길의 다른 다리가 위압적이고 과시적이라면, 광대도∼명도 구간의 다리는 편안하고 부드럽고 낮다. 미개통된 다리 위로 몇 걸음 걸어 들어가서 발밑의 바다를 내려다봤다. 남국의 휴양지에서나 보던 멋진 에메랄드색 바다가 발아래로 펼쳐졌다.
# 사랑의 전설을 다리로 잇다
다리가 놓인 광대도와 명도 사이의 얕은 바다는 사리 무렵의 간조 때가 되면 바다 위로 드러나는데 섬사람들은 여기를 ‘열목’이라 불렀다.
열목에는 명도 사내와 방축도 여인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50년쯤 저쪽의 일이었으니 아직도 마을 주민의 기억 속에 또렷하게 남아 있는 실화다. 열목이란 이름은 이 둘이 ‘열렬하게 사랑했다’ 해서 붙여진 것이라고 했다.
명도 구간의 걷기 길은 아쉽게도 시멘트 포장도로다. 흙길이었으면 더할 나위 없었을 텐데…. 앞장선 마을 주민 신 씨는 뜻밖에 포장도로를 자랑스러워했다. 십수 년 전쯤 마을 앞으로 나온 직도 사격장 소음피해 보상금을 주민들이 허투루 쓰지 않고 모아서 포장도로를 냈다는 설명이다. ‘주민 여럿이 제 땅을 내주면서까지 놓은 길’이라고 했다.
포장도로를 달릴 차 한 대 변변히 없는 손바닥만 한 섬에다 왜 포장도로를 놓았을까. 신 씨의 설명이 이렇다.
“어렵게 길을 내놓아도 금세 잡풀들이 길을 잡아먹어 길이 없어져 버렸어요. 길 놓아도 관리할 인력이 없으니 풀이 자라지 않게 도로포장을 하는 게 길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었지요.”
신 씨는 그 길이 지금 명도를 건너가는 걷기 길이 됐으니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도회지에서 온 여행자들은 외딴섬의 난데없는 포장도로가 못내 아쉽지만, 어디든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섣불리 참견하고 조언할 수는 없는 일이다. 여행하는 이들은 거기 사는 이들의 공간을 잠깐 빌려 쓰고 돌아갈 따름이니까.
부드러운 오르막길을 딛고 명도 정상에 오르면 ‘구렁이 전망대’가 있다. 큰 구렁이 한 마리가 섬을 깔고 앉아 똬리를 틀고 있는 것 같은 형상의 전망대다.
여기서 발아래로 보이는 게 두 개의 주탑이 세워진 사장교인 제2교. 전망대 바로 위에 송전탑이 있는 게 아쉽긴 하지만, 여기서 보는 경관의 스케일이 섬잇길 전체 구간 중 으뜸이다.
명도에서 제2교를 건너면 무인도인 보농도다. 보농도로 건너가 나무 덱 계단을 딛고 다시 한 번 고개를 넘어가면 말도로 건너가는 제1교가 나온다.
| 말도 등대 아래 작은 바위섬 정상에서 자라는 천년송. 흙 한 줌 없어 보이는 바위에 뿌리를 내렸다. |
# 맏형 노릇을 하는 가장 작은 섬
제1교는 둥근 아치와 케이블이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 아치교’다. 단조로움을 피하려는 듯 다리 중간쯤을 슬쩍 비틀어서 곡선을 만들었다. 이 다리를 건너가면 섬잇길의 마지막 섬, 말도다.
말도는 작은 섬이다. 섬잇길이 지나는 작은 유인도 세 곳 중에서 가장 작다. 방축도가 60만 평쯤 되고, 명도가 14만 평인데, 말도는 11만 평이다.
섬 크기로 보면 ‘막내’지만, 오랫동안 말도는 고군산열도 끝에서 맏형 노릇을 당당하게 해왔다. 그 위세는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말도가 맏형이란 명백한 증거는 행정지명이다. 말도의 행정지명은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 그런데 이웃 섬인 명도와 방축도 역시 행정구역상 말도리에 속한다. 명도의 여객선터미널 주소가 ‘말도리 80-2번지’이고, 방축도의 소망교회도 주소는 ‘말도리 171번지’다.
번지수도 ‘말도리 1번지’인 말도 등대에서부터 시작해 말도에서 멀어질수록 숫자가 높아진다. 이만하면 말도를 고군산열도 행정의 중심이자 맏형이라 부르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말도에는 볼거리가 제법 있다. 말도의 명소는 단연 말도 등대다. 말도 등대는 서해안 최대 어장인 칠산바다와 전남 영광 앞의 염산바다 조업 선박의 길잡이를 오랫동안 해왔다.
지금의 말도 등대는 1909년 세워진 옛 등대를 2007년에 허물고 철근 콘크리트로 높게 고쳐 지은 신식 등대다. 2019년부터 무인 등대가 되면서 관사를 헐어 잔디밭으로 가꿔 이국적이고 서정적 미감을 자랑하는 여행 명소가 됐다.
등대 아래 바다에는 방파제와 이어진 집채만 한 바위 정상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천년송’이 있다. 나무의 굵기나 자태로 보면 ‘1000년’이란 시간이 터무니없어 보이지만, 흙 한 줌 없는 거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악조건의 환경에 적응하며 버텨온 세월을 생각하면 숙연한 마음이 든다.
말도에는 고군산군도의 섬에 기독교를 전파하는 데 헌신했던 추명순 전도사의 흔적도 있다. 추 전도사는 1920년대부터 거룻배를 타고 말도와 방축도, 명도 등을 오가며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했으며 말년에 말도에서 살다가 세상을 떴다. 섬에는 그가 기도했다는 기도굴이 남아 있고 그가 묻힌 묘가 있다.
| 말도 식당 앞 유채꽃밭 속에 들어서 있는 ‘책 읽는 소녀’상. 유채꽃 가득 핀 마당이 폐교한 말도분교의 운동장이었다. |
# 바다 여행의 또 다른 명소 몇 곳
말도에는 학교도 있었다. 그 흔적이 ‘말도식당’ 앞 유채밭으로 옮겨진 이승복 어린이 동상과 책 읽는 소녀상이다.
말도의 어촌계장과 이장직을 ‘기억나지 않을 만큼’ 여러 번 맡아왔다는 마을 주민 윤복산(80) 씨는 섬에 학교가 두 개나 있었던 ‘좋았던 시절’ 얘기를 했다. 1970년대에는 전교생이 서른 명까지 늘었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윤 씨는 “그 시절 섬 주민이 40여 호나 됐다”며 어깨를 으쓱했는데, 맞장구를 쳐주지 못했다. ‘한때 40가구가 살았다’는 게 자랑이 되는 섬 사정이 안쓰럽게 느껴져서다.
섬잇길에서 보는 건 바다의 경관만이 아니다. 바다를 여행한다는 건 거기 사는 이들의 삶과 바다에 새겨진 이야기와 만난다는 뜻이다. 바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그걸 두루 살피며 여행하는 게 바다 여행의 매력이다.
| 고창 하전어촌체험마을의 갯벌에서 바지락을 잡는 체험객들. |
마침 ‘바다 가는 달’인 5월이니 ‘머무는 바다 여행’은 어떨까. 섬잇길의 섬에서 묵는 것도 좋겠고, 전북 부안이나 고창으로 길을 이어도 좋겠다.
지금 부안의 적벽강 절벽 위 수성당에 유채꽃이 흐드러졌고, 고창의 하전어촌체험마을의 드넓은 갯벌에서 살찐 바지락을 캐는 체험이 한창이다. 고창에 가면 학원관광농장의 청보리밭 물결을 감상하는 기회가 부록처럼 주어진다. 즐기고 머물며 바다 여행의 매력을 느끼기. 올해 ‘바다 가는 달’을 준비한 한국관광공사와 전북지사의 제안이다.
■ 이게 웬 횡재… 바다 가는 달 여행 상품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는 ‘바다 가는 달’ 기간 동안 여행사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으로 ‘섬잇길’ 명도∼말도 구간 트레킹 등 8가지 바다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한국관광공사 바다 가는 달 인터넷 홈페이지(seatravelmonth.kr)에서 전북 지역 여행 상품을 포함해 한국관광공사 국내 지사가 여행사 등과 기획해 만든 바다 여행 상품 32개를 살펴보고 예약할 수 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절벽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