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7천피' 코스피, 종전 기대감에 랠리 이어가나…단기급등 부담도
2026.05.07 08:12
반도체지수 이틀째 급등…시간 외 거래선 ARM·아이온큐 급락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7,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7.57p(6.45%) 오른 7,384.56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5.6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사상 처음 '7천피(코스피 7,000)' 시대를 연 코스피가 7일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갈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간밤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진 점은 최고치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미국 기술주의 시간 외 하락 등은 차익 실현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6% 넘게 급등, '꿈의 7천피'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2월 25일 역대 처음 6천선을 뚫은 지 70일, 거래일 기준으로 47거래일 만이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447.57포인트(6.45%) 오른 7,384.56에 장을 마치며, 역대 두 번째로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날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 6천조원을 돌파했으며, 거래대금은 60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한 데다, 반도체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번지며 뉴욕증시가 오른 영향이다.
특히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인텔이 13%가량 급등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AMD가 1분기 호실적에 시간 외 거래에서 15% 급등,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매수세를 자극했다.
외국인이 역대급으로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전날 정규장 마감 시점 기준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액은 3조1천34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기가 대거 반도체주로 쏠리면서 삼성전자(14.41%)와 SK하이닉스(10.64%)가 폭등, 사상 처음 종가기준으로 '26만전자', '161만닉스'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합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각각 1.46%, 2.02% 올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24%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에 이란 전쟁 종식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 양해각서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의 점진적 해제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냐는 질문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중국 방문(14∼15일) 전에 이란과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주요 기술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4.48%)는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AMD가 18% 넘게 폭등했다.
종전 기대감에 국제유가도 안정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7.03% 내린 배럴당 95.08달러에 마감하며, 지난달 28일 이후 다시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국내 증시도 종전 낙관론에 따른 유가 안정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종전 기대감 확대에 따른 유가 및 금리 하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전망"이라고 했다.
다만 전날 오름폭이 컸던 만큼 상승폭은 둔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AMD 호실적 소식이 전날 국내 증시에 일부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시간 외 거래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 양자컴퓨팅 업체 아이온큐 등이 급락세로 돌아선 점도 국내 반도체주의 매도세를 자극할 수 있다.
정규장에서 13% 넘게 급등한 ARM은 사상 최고 수준의 분기 실적 발표에도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 이익 감소를 시사하자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아이온큐 역시 기록적인 매출을 발표했지만, 콘퍼런스콜에서 핵심 시스템의 상용화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급락했다.
아울러 오는 8일 미국 4월 고용보고서 공개를 앞둔 경계감도 일부 증시 상단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고용보고서에 담긴 실업률과 비농업부문 고용 등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될 경우 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둘 수 있어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를 보여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정규장에서 4.91% 급등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0.55%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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