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 진출 후 모든게 변했다"… 美 조지아 주민들 불만, 왜?
2026.05.07 08: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한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 공장을 두고 현지 주민들이 사회 문제 야기를 이유로 급속한 개발에 반대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미국 당국은 지난해 9월 해당 공장에 임시 파견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집단 구금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현지 매체인 애틀랜타저널 컨스티튜션(AJC)은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동부에 위치한 브라이언카운티 주민들과 지역자치단체가 2월 열린 카운티 개발위원회 회의에서 각종 지역 개발을 늦추거나 조정해야 한다며 현대차 공장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주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로 입후보한 코리 포어맨은 "너무 많은 지역 개발 계획이 조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 지역이 옥수수밭만 있는 조용한 곳이었으나, 현대차 공장이 진출한 후 모든 것이 변했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교통체증과 주거비용 인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AJC는 조지아주가 이 지역을 '사업하기 가장 좋은 주'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신규 사업체 건설에는 폐쇄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이 수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주거비용 상승, 교통체증, 사회기반시설 부족을 이유로 더 이상의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퇴한 주민 켄 코피는 "브라이언 카운티는 더 이상 일자리가 필요하지 않다. 너무 빠른 개발은 교통체증과 수자원 오염을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인근 펨브로크시의 티파니 지글러 시장은 "현대차 진출은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규모인 줄 몰랐다"며 "주민들이 두려워하면서도 적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동부에 위치한 브라이언카운티는 지난해 완공된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공장과 한국 기업들의 진출한 곳이다. 이 지역에 위치한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현장에서는 지난해 9월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역 공화당원의 신고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을 불법 이민 혐의로 구금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근로자들은 8일 만에 모두 풀려났다.
해당 지역은 현대차 등 제조업 투자에 힘입어 최근 15년 사이 인구 5만3,000명이 늘었다. 이 지역 인구 증가율 71%는 조지아주 최고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AJC에 "공장 건설 초기에 발생한 상하수도 문제·교통체증 현상에 대해 알고 있으며 장기적 안목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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