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15만 원, 누군 4천 원…빙수마저 갈렸다 [이슈픽]
2026.05.06 18:23
조선시대, 왕이 하사해야만 맛볼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여름철, 이것 한입에 더위가 사라지곤 하는데요.
무엇일까요?
[윤종신/'팥빙수' : "빙수야 팥빙수야, 녹지 마 녹지 마."]
네, 바로 빙수입니다.
잘게 간 얼음 위에 무엇을 올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디저트로 변신하죠.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서 호텔업계도 대표 여름 디저트, 애플망고빙수 이른바 '애망빙'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박미선/코미디언/유튜브 '미선임파서블' : "애플망고는 말 그대로 새콤달콤. 오늘 망고는 막 달기보다는 시원한 맛에 먹는, 올여름 더위는 이제 잘 안 오겠다."]
새콤달콤한 애플망고와 부드러운 우유 얼음의 조합.
그런데, 문제는 맛보다 먼저 가격에 놀라게 된다는 거죠.
가격 자체가 화제성과 희소성을 만드는 '마케팅 포인트'가 된 분위기입니다.
[아유미/KBS '신상출시 편스토랑'/2022년 7월 : "호텔에서는 엄청 비싸잖아요, 가격이."]
애망빙 가격, 들을 때마다 놀라게 됩니다.
애플망고빙수 열풍의 원조 격인 한 호텔의 애망빙 가격은 올해 13만 원.
10여 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셈인데요.
올해 최고가는 무려 14만 9천 원으로 15만 원에 육박합니다.
최저가조차 10만 원을 훌쩍 넘기며 호텔 빙수는 고급 디저트란 공식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격에도 호텔 빙수가 인기를 끄는 건 경기 불황에도 나를 위한 작은 사치에는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호텔 라운지에서 즐기는 경험과 분위기 자체에 가치를 두는 소비라는 거죠.
반면 카페 프랜차이즈들은 가성비를 앞세운 컵 빙수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푸짐한 토핑에 저렴한 가격까지 더해져 큰 인기를 끌었죠.
[KBS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 : "싸고 양 많고."]
주문이 몰리면서 '컵 빙수 때문에 알바생이 운다'는 웃픈 반응까지 나왔는데요.
올해 프랜차이즈 컵 빙수 가격은 대부분 4천 원대입니다.
최고가 호텔 빙수 한 그릇이면 컵 빙수, 30개 넘게 살 수 있는 셈입니다.
[메가MGC커피 관계자/KBS '경제콘서트'/지난해 6월 : "고물가에 비싼 가격의 빙수를 대체할 가성비·편의성·맛을 모두 살린 소용량 제품을 늘려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과 고물가에 지친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한 컵 빙수.
[KBS '2TV 생생정보'/지난해 7월 : "더운 날엔 무조건 빙수 먹는 거죠."]
무더위를 식혀줘야 할 여름 디저트가 가격으로 화제를 모으는 시대.
올여름만큼은 가격보다 시원함이 먼저 떠오르는, 그저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름의 작은 행복으로 남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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