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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전원 100만원씩” 76조 교부금 믿고 돈 공약 속출

2026.05.07 05:00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들이 각종 현금성 공약을 발표하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 구글 제미나이
6월 3일 시·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 사이에서 각종 현금 지원성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학생 수는 줄어도 계속 불어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의 교육 예산 구조가 이런 공약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의 경우 현직 교육감인 정근식 예비후보는 만 3~5세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와 함께 초·중·고 학생의 등하교 대중교통비 지원, 현장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100% 지원 등을 공약했다. 보수 단일후보로 추대된 윤호상 예비후보는 학원비 40%를 교육청·지자체가 부담하는 공립형 학원, 25년 차 평교사에게 특별 수당을 지급하는 교감급 선임교사제를 공약으로 걸었다.

교육계 관계자는 “방식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두 후보의 공약 모두 수천억 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진보든 보수든 교육감이 되려면 돈 많이 쓰는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꼬집었다.

입학·졸업에 맞춘 현금 지원 공약도 전국에 퍼지고 있다. 충북의 김성근 예비후보는 교복, 학용품 구매 등 입학 관련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초·중·고 신입생 모두에게 입학준비금 30만 원을 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경북의 이용기 예비후보는 졸업을 앞둔 고3 전원에게 ‘사회진출지원금’으로 100만 원을 지급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정근영 디자이너
디지털 교육, 기본소득을 표방한 펀드·수당 약속도 잇따른다. 충북의 신문규 예비후보는 초등학생 10만 원, 중고생 100만 원을 계좌에 입금해 주는 ‘마중물 교육펀드’를, 김진균 후보는 중1에게 ‘AI 부트캠프 펀드’란 이름으로 100만 원 지급을 각각 공약했다. 세종에선 안광식 예비후보가 초3부터 매달 10만 원씩 지급하는 ‘학생 교육수당’을, 김인엽 예비후보가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연 240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약속했다. 또한 '연 50만원 교육바우처'(경남 권순기)처럼 사교육비·문화생활비를 보전하는 바우처 공약도 경쟁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조직 없는 교육감 선거, 선심성 공약에 급급”
현금성 공약 경쟁의 배경으론 학령인구는 줄어들지만, 교육재정은 늘어나는 ‘디커플링’이 꼽힌다. 현행법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매년 내국세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자동 배정받는다. 이 덕에 교부금은 2016년 43조 원에서 올해 76조 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초·중·고 학생은 596만 명에서 492만 명으로 줄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예산을 다 쓰지 못해 남긴 이월·불용액은 2023년 8조 6334억 원, 2024년 5조 6334억 원에 이른다. 이런 예산이 공교육의 체계적인 개선 대신 당선을 위한 표심 잡기에 쓰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당 개입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선거 제도의 한계 때문이란 지적도 나온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는 “대중 인지도가 낮고 급조된 조직으로 선거를 치르는 후보들 입장엔 깊이 있는 브레인스토밍보다 소수 측근이 내놓은 선심성 공약에 의존하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예산 낭비를 막으려면 비효율적인 교부금 제도를 손보고, 교육감이 막대한 재정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 견제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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