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로또 1등이 지옥으로…노점상 부부, 당첨 1년 만에 벌어진 비극 [오늘의 그날]
2026.05.07 00:01
6년 전인 2020년 5월 7일. 로또 1등 당첨의 행운이 부부 갈등으로 번져 남편을 살해한 아내에게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아내 A씨(당시 51)와 남편 B씨(당시 57)는 경남 창원에서 노점상을 운영하며 20년 가까이 힘겹게 생계를 이어왔다. 결혼 19년 만에 B씨가 구매한 복권이 1등에 당첨되면서 약 7억 8000만 원의 당첨금을 받았고 이는 이들 부부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당첨 이후 갈등은 깊어졌다. A씨가 생계를 책임지던 과거와 달리, B씨는 당첨 이후 돈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A씨를 향한 폭언과 무시도 잦아졌다. 경제적 여유가 오히려 부부 관계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살려달라” 외침에도…격분 속 벌어진 참극
사건은 2019년 12월 집안에서의 말다툼 끝에 발생했다. B씨가 A씨와 상의 없이 대출을 받아 경남 창녕군의 토지를 구입한 사실이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언쟁이 격해지는 과정에서 B씨가 둔기를 들고 A씨를 위협했고, A씨는 이를 빼앗아 반격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A씨는 이미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고 쓰러진 B씨의 머리 부위를 여러 차례 가격했다. B씨는 “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폭행은 계속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응급조치를 시도하는 상황에서도 A씨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고 A씨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당방위 인정 어려워”…법원, 징역 12년 확정
A씨는 법정에서 “남편이 로또 1등에 당첨되면서 돈에 집착했고, 나에게 폭언을 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앙심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A씨 “B씨의 공격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남편이 사망할 가능성에 대해 A씨가 충분히 예상했을 것으로 보고 미필적 고의로 인한 살인으로 봤다.
재판부는 A씨가 둔기를 빼앗은 이후 충분히 상황을 제압할 수 있었음에도 공격을 계속한 점에 주목했다. 특히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머리 부위를 집중적으로 가격한 점 등을 들어, A씨가 사망 가능성을 인식하고도 범행을 이어간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으며 2심 역시 “배우자를 살해한 행위는 혼인관계에 기반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근본적으로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후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하면서 형이 최종 확정됐다.
“미라클 모닝? 속독법?” 자산가들이 안 읽는 자기계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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