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조업 재개했지만… 노사갈등 장기화 조짐
2026.05.07 00:44
회사는 노조원 고소 등 대응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조업을 재개했지만 노사 갈등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무기한 준법투쟁 방침을 밝혔고 회사는 파업 중 불법행위를 이유로 노조원을 고소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6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마무리하고 이날 현장에 복귀했다. 다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의 준법투쟁은 이어간다.
하지만 노사 간 소송전도 이어지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조 측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 파업 기간 중 품질 담당자가 아님에도 생산 현장에 출입해 공정을 감시하는 등 조업을 방해한 노조원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회사 측은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및 SOP(표준작업지침서)에 따라 엄격히 통제돼야 하는 제조 현장에서 비인가 인원이 임의 활동을 벌인 것은 안전관리 체계를 훼손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쟁의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지침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안전한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 적법한 조합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예정됐던 노사 대표교섭위원 간 1대 1 대화도 취소됐다. 면담 전날 진행된 사전 통화 내용을 노조 측이 공개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면담은 진행된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특성상 신뢰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사태가 단기 실적을 넘어 향후 신규 수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CDMO와 바이오시밀러는 한국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끌어올린 분야”라며 “외신에서도 관련 이슈가 보도되는 만큼 대외 신뢰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2%, 지난 1월 고점 대비 약 24% 하락한 상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회사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