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화재’ 미스터리…피격 vs 내부결함
2026.05.06 12:02
전문가 “외부 공격 가능성 커”
| 호르무즈 해협서 화재가 발생한 ‘HMM 나무’호. 연합뉴스 |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에 폭발 사고를 당한 자사 선박을 두바이항으로 옮겨 사고 원인을 정밀 조사하기 위해 예인선 수배에 나선 상황이다.
HMM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고 있지 않지만, 전문가나 관련 업계는 외부 충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6일 해운업계 및 군사전문가 등에 따르면, HMM은 중동 현지에서 중소형 벌크 화물선 ‘HMM 나무’호를 인양하기 위한 예인업체를 수배하고 있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 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화재가 난 HMM 나무호는 현재 사고 여파로 선박 내 전력이 차단돼 있는 데다, 선체에 일부 충격이 가해져 자력 항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인 6명을 포함한 선원 24명의 신변에 이상은 없다. HMM은 예인선을 확보해 HMM 나무호를 UAE 두바이항으로 이동시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HMM은 선박 사고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진 않고 있다. 다만,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된다. HMM 선원들은 사고 당시 선박 외부에서 폭발 소리를 들었고, 이후에야 선박 기관실 좌현 쪽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이 선박 내에서 별도 작업은 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전해져 단순한 선체 결함이 원인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두영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해당 선박이 작년에 진수된 신조선이고, 사고 당시 위험물질이나 화물을 실은 것도 아니어서 내재적 요인으로 폭발이 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기뢰가 폭발해 직·간접적으로 선체에 충격이 가해졌거나, 미사일 등 외부 공격으로 인한 사고였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해군 출신인 김태준 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장은 “폭발음이 들렸다지만, 선체 구멍이나 물이 새 들어온 증거가 없어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면서도 “사고 발생 약 2시간 전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새 해협 통제선을 발표했고 미국이 최신 정보·감시·정찰(ISR) 기반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란이 한국 선박을 공격했다는 발표가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MM은 자사 종합 상황실을 통해 선박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는 한국 선박은 HMM을 포함해 총 26척으로, 두 달 넘게 해협에 갇힌 상황에서 이들 선박이 다시 정상적인 항해를 하기 위해서는 시일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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