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2㎝씩”…우주서도 포착된 ‘침몰하는 수도’
2026.05.06 14:35
세계 최대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시티가 우주에서도 관측될 정도의 속도로 가라앉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CNN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최신 위성 관측 결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 건기 기간 멕시코시티 일부 지역이 한 달에 최대 약 2.2cm씩 가라앉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24㎝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관측은 NASA와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동 개발한 위성 니사르(NISAR)가 포착한 최신 데이터다. 니사르는 지반 침하, 빙하 이동, 화산 활동 등 지구 표면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 위성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 사이 멕시코시티 지반 움직임을 정밀 추적했다.
세계 최대 규모 도시 중 하나인 멕시코시티는 고대 호수 지대 위에 형성된 도시다. 현재 약 220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도시 식수의 약 60%를 지하수층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오랜 기간 이어진 과도한 지하수 사용이다.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퍼 올리면서 지반 아래 공간이 비게 됐고, 그 결과 도시 전체가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끊임없는 도시 개발과 대형 인프라 건설이 침하 속도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멕시코시티의 지반 침하는 이미 1920년대부터 기록돼 왔다. 지반 침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독립의 천사(Ángel de la Independencia)’ 기념비다. 1910년 멕시코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높이 34m의 이 조형물은 지반이 꺼지면서 기단에 계단 14개를 추가로 놓아야 했다.
니사르 과학팀 소속이자 플랑드르 기술연구소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비드 베카에르트는 CNN에 “멕시코시티는 대표적인 지반 침하 도시”라며 “이번 이미지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새로운 지반 변화 사례들이 계속 발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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