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600억 날린 英오피스 펀드…개인 투자자 전액 손실
2026.01.14 17:41
WWG운용 "자산 매각 계속하기로"
개인 투자자 "손실 최소화 필요"<앵커>
영국 상업용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국내 부동산 펀드에서 수백억 원의 손실이 예상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사이에 책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된 상황인데요. 이민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지상 5층, 약 5천 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에 투자한 한 사모 부동산 펀드 관련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저금리와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용됐지만, 이후 영국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상업용 오피스 가치가 떨어지면서 손실 위험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문제는 펀드 만기와 해당 부동산 담보 대출 만기가 올해 동시에 돌아온 상황에서 손실 부담의 상당 부분이 개인 투자자에게 집중됐다는 점입니다.
현재 시점에 빌딩을 매각하면 총 600억원 규모 손실이 예상 되는데, KB증권 등 기관은 넣은 자금 중 절반인 190억원 가량 회수할 수 있는 반면, IBK투자증권 등을 통해 들어온 개인 자금 139억 원은 전액을 손실을 보는 구조입니다.
개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펀드 환매를 미루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WWG운용은 “KB증권이 펀드 만기 연장을 반대해 대출 연장도 어렵다”며 책임을 금융사 쪽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운용사는 매년 2억 5천만 원 안팎의 운용 보수는 꾸준히 챙겨왔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WWG운용은 지난 13일 결국 자산 매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이 결정으로 개인 투자자 전액 손실은 확정된 셈입니다.
일각에선 선관주의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글로벌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대출을 연장해 시간을 번다면 손실 폭을 줄일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실제 벨기에 EU 오피스, 미국 NASA 빌딩 등에 투자한 일부 해외 부동산 펀드는, 미상환 상태에서도 대출을 연장하며 회수 가능성을 높이려 한 사례가 있습니다.
[ 김대종 / 세종대 교수 : 전망하기 어렵지만 기본적인 것은 금리 인하로 인해 부동산 가격은 회복되는데 상업용 부동산이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
금융감독원은 해외 대체투자 전반의 리스크를 점검하고, 이번 건을 포함한 개별 사례들도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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