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두산 포트폴리오 줌인]두산퓨얼셀, SOFC로 '수소경제' 새판 짠다

2026.05.06 16:15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1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손익계산서만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 고개를 갸웃할 만하다. 다만 시장은 오히려 긍정적인 시각에서 손실을 바라보고 있다. 단순한 경영 실패에서 비롯된 적자가 아닌 신사업 투자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은 2025년 하반기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SOFC는 국내 연료전지 기업들이 아직 가보지 못한 시장으로 평가된다. 미개척 시장인 만큼 해당 분야가 본궤도에 오를 경우 AI 시대 전력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세대 연료전지 넘어 차세대 시장 정조준
두산그룹은 2000년대 초반 수소경제라는 개념이 대중화되기 전부터 수소연료전지 개발에 착수했다. 일찌감치 인프라와 R&D(연구개발)에 뛰어들어 국내 동종업계 중에선 성숙 단계에 가장 근접한 회사로 평가된다.

두산퓨얼셀은 단순 신생 회사가 아니라 ㈜두산 시절부터 축적된 연료전지 기술·인력·레퍼런스를 승계한 기업이다. 따라서 설립 초기 상대적으로 재무 부담이 덜했다. 실제로 설립 이듬해 연간 영업이익은 260억원으로 경쟁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양호한 편에 속했다. 이는 법인화 전부터 이어온 PAFC(인산형 연료전지) 사업 경험이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SOFC는 이와 성격이 다르다. 분할 이후 독립 법인이 주도적으로 상업화 투자를 단행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연료전지는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4가지로 분류된다. 두산퓨얼셀도 사업 초기 채택한 PAFC는 1세대 연료전지로 비교적 상용화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효율이 떨어져 이를 보완한 게 SOFC다.

SOFC는 기존 발전용 연료전지 대비 효율성과 확장성이 높아 차세대 기술로 평가된다. 그러나 아직 국내에선 SOFC 기술 기반의 확실한 성공 스토리를 확보한 회사가 없다. 다시 말해 해당 분야에서 검증만 완료된다면 기업 가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두산퓨얼셀은 출범 직후인 2020년 본격적으로 SOFC 개발에 나섰다. 당시 수소경제 정책 확산과 맞물려 차세대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 투자였다. 특히 영국의 SOFC 기술업체인 세레스파워와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상업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

SOFC는 육상 발전과 해양 모빌리티 분야 모두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다. 두산퓨얼셀은 양대 시장에 동시 대응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육상 발전용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친환경 선박 전원 시장까지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초기 적자는 통과의례…수율 90%가 분기점
SOFC 분야는 초기 단계인 만큼 현재까지 가시적인 실적이나 수익 기여도는 크지 않다. 지난해 6월 군산 공장 준공 직후 하이창원프로젝트에 초도 물량 10기 정도가 납품됐지만 원가를 밑도는 '저마진 구조'로 인해 시행 착오를 겪고 있다.

셀 공정 수율 역시 지난해 50% 수준에 머물렀다가 올해 1분기 8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재료비 부담이 큰 상태다.

다만 시장에선 현재 적자 구간을 초기 양산 산업에서 흔히 나타나는 통과의례로 본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고효율 분산전원인 SOFC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된 점도 긍정적이다.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무정전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고효율·상시발전이 가능한 SOFC는 이러한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꼽힌다. 이는 두산퓨얼셀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향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독일 고객사로부터 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셀스택 대량 납품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객사는 작년 셀스택을 한 차례 구매한 적이 있으며 두산퓨얼셀의 성능에 만족해 추가 발주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업체와도 스택 공급을 협의 중이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에 해외 업체 향으로 SOFC 공급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향 대규모 계약도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은 올해 핵심 공정 수율을 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스택 파운드리 사업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두산퓨얼셀의 다른 소식

두산퓨얼셀
두산퓨얼셀
9시간 전
두산퓨얼셀, 장 초반 7만원 돌파…27% 급등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