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이스라엘 핵무기 보유고 공개하라 촉구
2026.05.06 15:54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호아킨 카스트로 등 민주당 하원의원 30명은 전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이스라엘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묵과하는 건 이란 전쟁 격화의 심각한 위협 속에서 더이상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묵인’은 19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골다 메이르 이스라엘 총리 사이의 비공식 합의 이후 50년 넘게 이어져 왔다. 미국의 비호를 받은 이스라엘은 핵 보유를 시인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호성 전략(strategy of ambiguity)’을 유지해오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서한에는 이란 전쟁 확전시 핵 사용 위험에 대한 우려가 담겼다. 특히 의원들은 “이 환경에서 오판과 확전, 핵 사용의 위험은 단순한 가설이 아니다”라며 “의회는 중동의 핵 균형, 분쟁(이란 전쟁)이 격화할 위험성, 이에 대한 행정부의 계획과 비상 대비책에 대해 충분히 보고받을 헌법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려 하면서도 같은 중동 국가인 이스라엘의 핵무기를 인정하지 않는 건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린다고도 지적했다.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의 핵심 당사자(이스라엘)의 핵무기 능력에 대해 공식적으로 침묵하는 정책을 유지하는 한 중동을 향한 일관된 핵 비확산 정책을 전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레드라인’을 미국 측에 공유했는지를 비롯해 핵 농축 능력 등 11개 항목에 대해 이달 18일까지 답변할 것을 국무부에 요구했다. 이란 전쟁이 확전될 경우 이스라엘이 어떤 상황에서 핵을 사용할 수 있는 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WP에 “(이스라엘이) 대량살상무기 공격을 당하지 않고도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에 대한 불안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5일 이란의 핵무기 제조 역량이 이번 전쟁 전후로도 큰 변화가 없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은 이란 전쟁 발발 뒤 수차례 이란의 핵 개발 역량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 정보기관들은 이란의 관련 역량이 전쟁 뒤에도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단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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