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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시세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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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GDP 60% 잃은 이란, 그래도 버틴다

2026.05.06 14:16

미국 대이란 경제적 압박 강화, 이란은 항복할까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 모습
ⓒ EPA/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이란은 정치적, 군사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가장 큰 타격은 2월 28일(아래 현지시간) 전쟁 시작 첫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지도부 제거 작전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해 40명 이상의 고위 정치권 및 군 인사들이 한꺼번에 사망한 것이었다.

그후에도 지도부 제거 작전은 계속됐다. 그러나 막대한 인명 손실과 타격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치는 큰 동요 없이 지속되고 있고 군사적 역량 또한 반격과 저항이 가능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란은 대규모 연속 공격을 감행한 미국과 이스라엘에 정치적, 군사적으로 붕괴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경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정이 다르다. 당장 국가가 붕괴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란이 직면한 경제 상황은 정치적, 군사적인 면보다 더 큰 도전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도전은 정부의 의지나 통제 강화로 치솟는 물가를 잡기는 힘들다는 점과 전쟁의 피해를 복구하고 산업을 정상화해 경제를 안정화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의 심각한 경제 상황이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금방 나아질 수는 없음을 의미한다.

전쟁 이후 이란의 경제적 피해 7조 원, 민간시설 피해 복구만 440조

현재 이란이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경제 문제는 국가를 지탱할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4월 13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로 원유 수출길이 막힌 것이 가장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란은 하루 약 1억 7,500만 달러(한화 약 2,573억 원)의 수입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미국의 역봉쇄로 5월 1일 현재 이란이 입은 손해액이 48억 달러(한화 약 7조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낳은 피해 또한 막대하다. 이란이 입은 손실은 2,700억 달러(한화 약 396조 9,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 대변인은 4월 14일 러시아의 < RIA 노보스티 >와의 인터뷰에서 이 금액이 2월 28일 전쟁 시작 이후 발생한 직접적, 간접적 피해를 추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온라인 경제 매체인 <이그테사드 뉴스>에 따르면 이는 2025년 이란 정부 전체 예산의 약 9배,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60%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란 정부는 민간 시설 피해 복구에만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441조 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국가 차원에서 입은 피해가 막대하지만 이란 정부에 가장 압박이 되는 경제 문제는 일상에 가장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물가 인상이다. 전쟁으로 인한 물자 부족과 통화 가치 하락 등으로 야기된 물가 인상은 국민 생활에 큰 압박이 되고 있고 이란 정부는 이것이 정부에 대한 불만과 저항으로 폭발할 것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반정부 시위가 경제 문제에서 촉발됐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이란의 물가 인상은 가히 폭발적이다. <가디언>은 5월 4일 보도에서 물가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73.5%나 올랐고 식품과 음료 가격은 11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체제 조직인 이란 저항국민평의회(NCRI)의 뉴스에 따르면 설탕생산연합이 발표한 4월 29일 기준 설탕 가격은 4월 초와 비교해 30% 이상 올랐고 단순히 생활비 충당을 위해 금 같은 자산을 파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정부도 이런 물가 인상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가디언>은 물가 급등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 정부가 5월 3일 국민 한 명당 한 달에 10달러 정도 지급하던 지원금을 두 배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환율급등, 물가인상에 실업률 증가까지

물가 인상의 원인 중 하나는 환율 급등이다. 이란 통화인 리알의 달러 대비 가치는 폭락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알자지라>는 5월 2일 일반 시장 거래 환율이 1달러당 184만 리알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5월 4일 보도에서 이란 통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48시간 만에 22%나 폭락했다고 전했다. 이란 중앙은행은 5월 3일 리알의 가치가 최저치로 폭락하자 외화 매수 자제를 경고하기도 했다.

통화 가치 하락에 더해 극심한 물자 부족이 물가 인상의 또 다른 원인이다. 물자가 부족해지자 상인들은 가격을 올리거나 물건 자체를 거래하지 않고 있다. <알자지라>는 미국에서 1,200달러(약 176만 원)인 아이폰 가격이 테헤란 가게에서는 약 2.3배 비싼 2,750달러(약 404만 원)에 팔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정부가 지난 3월에 전년보다 60% 인상한 올해 한 달 최저임금이 92달러(약 13만 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는 천문학적인 가격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제 이란에서 수입차는 거의 찾아볼 수도 없고 있어도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주변국 시세보다 다섯 배나 비싸다.

물자 부족과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물가 인상이 언제 잡힐지는 불확실하다. 당장 전쟁이 끝나야 하지만 종전은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상태고, 전쟁이 당장 끝나도 물가가 금방 안정되리란 보장이 없다.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앞으로 얼마나 경제 상황이 악화할지, 언제 물자 부족이 해소되고 가격이 하락할지 알 수 없어 불안해하고 있다.

물가 인상에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실업률 증가다. 이란 노동부 장관은 전쟁으로 약 2만 3,000개 이상의 공장과 회사가 피해를 입었고 약 100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약 200만 명이 직접적, 간접적으로 실업 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전쟁이 끝나도 대규모 실업 사태가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

정부의 인터넷 사용 금지 조치 또한 이란 국민의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온라인 기업 단체인 가상기업연합의 회장인 레자 올파트나사브는 <가디언>에 전쟁 후인 3월에 기업들이 가장 큰 손실을 봤다면서 4월에도 매출이 40~5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기업이 입은 손실이 이 정도면 소규모 사업자들이 입은 손실은 재난 수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통신부장관은 인터넷 금지가 일시적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해제할 조짐은 현재로선 없는 상황이다.

이란 국민은 물가는 치솟고 물자는 부족한데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일자리가 필요하지만 전쟁으로 오히려 일자리는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은 이란 정부에게도 큰 부담이지만 현재로선 종전 외에 치솟는 물가를 잡을 뾰족한 수는 없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에 이란이 백기 들까

이란 정부는 물가 급등 등 경제 상황 악화로 압박을 받고 있고 이는 미국이 현재 가장 원하는 것이다. 이란 정권 몰락과 모든 군시설 불능화 및 군대 무력화에 실패한 미국은 이란 항구로 들어가고 나오는 모든 배의 운항을 금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통해 이란을 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적 압박 강화를 위해 역봉쇄에 더해 추가 제재 카드를 꺼내기도 했다. 5월 1일 미 국무부와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란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5월 2일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사회관계망을 통해 이란 지도부를 "하수구에 갇힌 쥐"로 묘사하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통제한 상황이 계속될 것인데 밖의 상황을 전혀 모른다고 조롱했다. 이는 이란이 항복할 때까지 경제적 압박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란이 미국의 바람대로 경제적 압박 때문에 백기를 들지는 알 수 없다. 현재로선 전혀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매우 힘든 상황이지만 수십 년 동안 제재를 겪어온 이란으로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미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충격적이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자국을 선제공격한 미국에 항복하는 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란 정부 입장에서는 지난 1월처럼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국민 불만 폭발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전쟁 후 더욱 강화된 정부의 통제와 억압으로 불만이 반정부 시위로 이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는 이란이 지원금 확대 등으로 민심을 달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하기 위해 산유량을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대처한다면, 장기간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당분간은 버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란만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아니다. 이란보다는 덜하지만 미국 또한 국내 기름값과 물가 인상 압박으로 하루빨리 종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오히려 경제 상황으로 인한 정치적 압박은 미국이 더 받고 있다. 이란 또한 통제와 억압으로 국민 불만을 억제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 악화는 큰 부담이다. 양국 모두 경제 상황 악화가 종전을 해야 할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는 셈이다. 먹고사는 문제가 종전을 얼마나 앞당길 수 있을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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