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불장'에 증권사도 활짝 웃었다…역대급 실적 눈앞
2026.05.06 10:21
브로커리지 수수료 주수익원 부상…"대형사-중소형사 '쏠림'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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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지난 2월 25일 역대 처음 6천선을 뚫은 지 2개월여 만에 '7천피'까지 돌파하면서 증권사도 역대급 실적을 눈앞에 뒀다.
주식시장 활성화로 인해 특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부문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대형사를 위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 기록이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5대 증권사 중 이날까지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곳은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 등 2곳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올해 1분기 8조8천9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8.8%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천367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75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 연간 1조원을 넘은 지난해(1조315억원)의 46%로,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순이익의 약 절반을 벌어들였다.
키움증권은 같은 달 30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천212억원, 당기순이익이 4천77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9%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5천583억원)를 11.3% 상회했다. 순이익은 102.6% 늘었다.
매출은 9조3천960억원으로 156.7% 증가했다.
삼성증권은 오는 11일, 미래에셋증권은 12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도 조만간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증권사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천55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1.45% 급증한 수치다.
한국금융지주는 57.64% 증가한 8천348억원, 삼성증권은 52.9% 늘어난 5천116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촬영 안 철 수] 2026.2
증권사 호실적의 1등 공신은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64.61% 뛰었다.
지난 3월에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지난 3월 31일 종가가 5,052.46까지 밀리며 5,000선을 위협받기도 했으나 4월 중순 들어서는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이런 불장 속에서 주식 거래대금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증권사의 주식 수수료 수익도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급증한 3천495억원이었다.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는 491억원으로 같은 기간 90%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보다 120.8% 늘어난 3천115억원에 달했다.
주식시장이 지난 4월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만큼 2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도 낙관적이다.
5개 증권사의 2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 3조338억원과 11조8천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8%, 36.3% 증가한 수치다.
호실적에 대한 기대로 증권주도 일제히 오름세다.
이날 오전 9시 36분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14.51% 오른 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8.28%), 한국금융지주(3.82%), 삼성증권(3.48%), NH투자증권(2.61%) 등도 강세다.
5대 증권사 외에 SK증권(6.26%), 대신증권(4.26%), 유진투자증권(3.18%) 등 중·소형사도 오르는 중이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존재하는 상황이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은 여전한 상황이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증권업종에 대한 '매수'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브로커리지 수익 중심의 이익 증가로 인해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는 대형사에 비해 브로커리지 점유율이 낮기 때문에 최근 불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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