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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마저 떨어졌으니…거칠 것 없는 코스피, 7000 이어 7300까지 단숨에 돌파 [투자360]

2026.05.06 10:40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6000조원 돌파
반도체 투톱, 10%↑ ‘26만전자’·‘160만닉스’
AI 모멘텀 더 간다…이달 내 7700 전망도
반도체 쏠림 따른 피크아웃 리스크는 여전
‘칠천피’지만 PBR 1 미만 기업 여전히 다수


코스피가 사상 첫 7000포인트를 돌파한 6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윤창빈 기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미-이란 휴전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유가가 하락하고 반도체주가 급등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며 ‘26만전자(삼성전자 주가 26만원대)’, ‘160만닉스(SK하이닉스 주가 160만원대)’를 달성한데다 ‘개미(개인투자자)’가 6000선 돌파 이후 무려 37조원가량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수가 7000선을 넘어서면서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으로 6000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장세가 계속되면서 ‘K자 성장(양극화 성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상장사 절반에 육박하는 기업이 여전히 장부가를 밑도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 구간이라는 점에서 향후 반도체 피크 아웃에 따른 조정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56.02포인트(2.25%) 오른 7093.01로 출발했다. 이후에도 코스피는 상승세를 이어가 오전 10시2분 현재는 5.73% 오른 7334.33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등하며 한때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전 9시56분 기준 코스피 상장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6014조2838억원이다. 코스피 시총이 60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 2월 3일 시총 5000조원을 돌파한 지 약 세 달 만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10월 27일 사상 처음 장중 4000선을 넘은 이후 3개월 만인 올해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했다. 이후 한 달 만인 2월 25일 6000선을 넘어섰으며, 2개월여만에 7000선 고지마저 밟았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47거래일만이다.

상승세는 개인과 외국인이 이끌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961억원, 47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기관은 7664억원 매도 우위다.

뉴욕 증시의 훈풍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간밤 또 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과 이란 간 산발적인 교전에도 휴전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하락한 데다 AI와 반도체 관련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번졌기 때문이다.

6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3.90% 내린 102.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인텔은 애플과의 새로운 반도체 공급 협상 소식에 힘입어 13% 가까이 급등,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3% 올랐다.

미국 기술주가 치솟으면서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0.11%)가 장중 26만15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SK하이닉스(9.05%)도 장중 한때 160만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증시 ‘불장’에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주들도 강세다. 미래에셋증권(13.09%)가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며. 키움증권(15.03%)도 급등 중이다.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11.60%)도 급등, 100만원을 넘어서며 ‘황제주’에 올랐다. 현대차(2.60%), 기아(1.75%), LG에너지솔루션(0.85%), 두산에너빌리티(1.02%) 등도 강세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모멘텀에 따른 반도체 장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달 내 코스피가 7700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 등락 범위로 6700∼7700을 제시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 범위가 시장 전망치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9∼8.0배, 최근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56∼1.80배라고 설명했다.

이어 “AI 산업 성장이 이익 모멘텀 개선으로 연결되면서 지수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매크로와 수급도 증시에 불리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16포인트(0.59%) 상승한 1220.90으로 출발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9억원, 1544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3576억원 매수 우위다.

전쟁 불확실성 속 환율은 소폭 상승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465.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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