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엔 증권주’, 코스피 사상최고치에 날아오르는 증권주들…분기 실적 1조 가나
2026.05.06 08:41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증시 거래가 급증하는 전형적인 ‘불장’ 국면이 전개되면서 증권사 실적 개선 기대가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 예정된 대형 증권사 실적 발표가 향후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장에 증권주도 불기둥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삼성증권은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 대비 28.28% 급등한 13만7900원에 마감했다. 유안타증권(14.86%), 미래에셋증권(8.49%), 한국금융지주(9.17%), NH투자증권(8.32%) 등 주요 증권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날 KRX 증권지수는 10.95% 상승하며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주 급등은 최근 코스피가 고공행진하며 7000선에 근접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12% 오른 6936.99에 마감했다.
이처럼 증시가 상승하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주가 상승 국면에서는 신규 자금 유입과 회전율이 동시에 높아지며 개인과 기관의 매매가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흐름은 거래대금 증가로도 확인된다. 올해 1분기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66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0.5% 급증했다.
이미 발표된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 실적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지난달 말 실적을 발표한 KB·신한·하나·우리·NH 등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의 1분기 순이익은 총 1조22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7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NH투자증권의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 손익은 34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4%, 전년 동기 대비 197.5%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 대비 47.6% 늘어난 4074억원을 기록했고, 하나증권 역시 같은 기간 37.4% 증가한 1953억원의 수수료 이익을 거뒀다.
◇미래·한투 ‘분기 1조’ 기대감…2분기는 선별 장세
시장의 관심은 이제 5월 중순 예정된 대형 증권사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11일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12일), 한국투자증권(15일) 등이 각각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분기 실적 ‘1조 클럽’ 진입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1조3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도 1조305억원으로 추정되며, 국내 증권사 가운데 분기 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에 더해,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스페이스X 투자 관련 평가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관련 약 1조원 규모의 평가이익이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 역시 지난해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넘어선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8220억원, 당기순이익은 6445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수수료 손익 기반이 회복되고 있다”며 “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이후에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래대금과 운용·평가손익이 1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증권주 전반보다는 사업 구조와 체력이 뒷받침된 종목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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