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불장에 호재 하나에도 상한가 직행 종목 속출...“주식이 아니라 도박판' 경고도
2026.05.06 09:54
코스피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버블’에 대한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호재 하나에도 하루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식이 아니라 도박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최근 코스피는 테마별로 강한 매수세가 순환하는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대원전선우·선도전기·일진홀딩스·삼성증권이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30일에는 선도전기와 쏘카, 29일에는 선도전기·대원전선·대원전선우가 30% 가까이 폭등했다. AI(인공지능)발 전력 수요 폭증에 대한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전력주(株)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중국산 철강 덤핑이 주춤해지는 등 철강주의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번지면서 문배철강·아주스틸·넥스틸·포스코스틸리온 등이 줄줄이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은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나 실적보다 낙관적인 전망에 기대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한 종목이 며칠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는 흐름은 기업 가치 재평가보다는 과열 신호에 가깝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기업의 가시적인 실적보다 투기성 매수세가 급등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
최근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도 최근 주식시장의 과열 양상을 두고 공개적인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버핏은 최근 미국 CNBC 인터뷰에서 “지금처럼 사람들이 도박 심리에 빠져 있는 시기는 없었다”며 “(현재 시장은) 교회에 카지노가 붙어 있는 구조”라고 했다. 이어 그는 “사람들은 교회와 카지노를 오간다”며 “여전히 장기 투자자가 더 많지만 카지노는 갈수록 더 매력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고 했다. 기업의 내재가치와 무관하게 단기 차익만을 노린 투기성 매매가 늘면서 주식시장을 ‘카지노’처럼 바꿔놓고 있단 뜻이다.
국내 증시의 단기 과열 양상은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비롯됐다는 해석도 있다. 개인 투자자는 펀더멘털보다는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매매에 나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개인은 위기 상황에서 패닉 셀링(추격 매도)을 하거나 신용 융자 등 레버리지 사용에 따른 반대 매매 위험에도 더 쉽게 노출돼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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