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벤트서 상시 매장으로…진화하는 게임 오프라인 무대
2026.05.05 14:02
넥슨, 메이플스토리·블루 아카이브 등 인기 IP 활용
크래프톤 ‘펍지 성수’, 게임 넘어 문화 공간으로 도약
게임을 현실로 구현한 오프라인 공간이 단순 팝업 스토어를 넘어 상설 매장으로 진일보하고 있다. 일회성 공간보다 이용자들이 지속 방문할 수 있는 곳이 지식재산(IP) 확장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대형 게임쇼에 전시 부스를 꾸리거나 서울 강남, 홍대, 성수 등 사람들이 몰리는 주요 지역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하면서 이용자와의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게임사들은 출시 전부터 인플루언서 및 코스플레이 이벤트를 전개하면서 팬덤을 모객하고, 관람객에게 굿즈를 선물해 게임 플레이를 유도한다. 지난달 29일 출시된 중국의 서브컬처 게임인 '이환'은 출시 당일부터 홍대에 팝업 스토어를 차리고 이같이 현장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작 출시에 앞서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거나 그동안 서비스를 즐긴 게임 팬덤에 보답하는 차원으로 마련됐던 게임의 오프라인 공간은 이제 IP 확장의 주요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즐겼던 이들이 오프라인으로 확장된 게임 세상을 접하면 IP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졌는데 게임 공간을 상설로 선보이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겠다고 게임사들은 판단하고 있다. 넥슨은 자사의 핵심 IP인 '메이플스토리'의 세계관을 '메이플 아지트', '메이플 아일랜드' 등 놀이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메이플스토리로 꾸며진 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IP를 직접 경험한 이들이 늘어나면 IP 가치가 더욱 커진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서울 강남 소재의 메이플 아지트는 게임 플레이와 굿즈 판매를 결합한 약 660㎡(200평) 규모 PC방이다. 현장에서는 IP 굿즈와 컬래버 음식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월 14일 진행한 '메이플 나우 랜선투어'를 생중계하거나 '메이플 아일랜드' 오픈 기념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등 IP 상설 공간으로서의 시너지를 높이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매직 아일랜드 동쪽에 있는 메이플 아일랜드에서는 게임 속 헤네시스, 루디브리엄, 아르카나 등 인기 지역을 배경으로 꾸며진 신규 어트랙션 3종과 리뉴얼한 1종, 굿즈 스토어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메이플 아일랜드는 개장 이후 게임 이용자를 오프라인으로 불러 모으는 데 성공했다. 넥슨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메이플 아일랜드 정식 개장 이후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장객은 전주 대비 20% 증가했다. 또한 개장 전후로 소셜미디어(SNS)에서 높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4일부터 퍼레이드에 메이플스토리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온라인을 통해 지속 바이럴되고 있다. 메이플 아일랜드에서 파생되는 2차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메이플스토리 IP와 친숙하게 만든다는 넥슨의 전략이 통한 것이다.
넥슨은 오는 22일부터 롯데월드타워·몰 잔디광장에서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한 전시 행사인 '헤네시스 머쉬룸 파크'를 진행하고 석촌 호수에서는 '주황버섯 아트벌룬' 전시 및 각종 참여형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월드 몰 팝업 스토어 운영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할 방침이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의 상설 카페인 '카페 메모리얼'도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카페 메모리얼은 게임 속 동아리 '샬레'가 이용자를 위해 마련했다는 콘셉트로 지난해 8월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상시 운영을 시작했다.
이 곳에서는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콘셉트 식음료를 판매하며 오리지널 굿즈 판매하는 굿즈 스토어와 함께 대형 포토존, 메시지월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마련되어 이용자들에게 더욱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여기서 판매하는 64종의 굿즈들은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게임 팬이라면 찾아가야 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1일부터 진행 중인 시즌 3는 '시로코', '호시노', '카노에', '에리' 등 인기 캐릭터가 알바생으로 등장하면서 지난달분 좌석 예약이 오픈 4분 만에 마감됐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넥슨은 자사의 IP를 적극 활용해 제주의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넥슨뮤지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오는 12일 재개장하는 넥슨뮤지엄은 넥슨 게임을 즐겼던 이들에게 개인화된 전시 경험을 선보이면서 새로운 오프라인 거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역시 인기 IP인 '펍지: 배틀그라운드'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펍지 성수'를 운영하고 있다. 게임 속 세계관과 요소를 현실 공간으로 옮겨 이용자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 직접 보고, 즐기고, 참여하는 경험으로 구성된 이 공간은 체험형 팝업을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발전했다는 차별점이 있다. 지역 축제인 '크리에이티브 성수'와 '서울 레코드 페어', 원슈타인 콘서트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친구나 연인 단위 방문이 이어지며 게임을 매개로 한 '소셜형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 체험 공간과는 다른 면모를 보였다. 배틀그라운드와 컬래버한 아티스트 및 차량 브랜드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는 무대로도 적극 활용됐다. 지드래곤 협업 팝업에서는 체험존, 커스터마이징 굿즈, 팬 참여형 이벤트가 결합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게임 IP와 글로벌 아티스트 팬덤이 결합된 오프라인 경험을 구현했다.
또한 포르쉐 협업을 통해 실제 차량 전시와 체험 요소를 결합한 공간을 선보이며 게임 IP와 프리미엄 브랜드가 만나는 사례도 만들어냈다.
펍지 성수는 교육, 공공 문화로 확장되면서 게임의 긍정적인 면모를 부각하고 있다. 크래프톤에 따르면 여름·겨울방학 기간 동안 이스포츠 아카데미, 이모트 댄스, DJ 클래스, 그래피티, 스케이트보드, 업사이클링 등 다양한 활동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오는 17일까지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캐릭터 팝업정원' 형태로 참여하며 공간 확장의 범위를 한 단계 더 넓히고 있다. '가든 안 가든'은 배틀로얄의 '전장'과 자연의 '정원'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결합해 인게임 요소들을 식물과 함께 재해석한 공간이다.특히 정원 문화 기획사 도만사, AR 기반 경험 플랫폼 유니크굿컴퍼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띠로리소프트 등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통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게임 IP가 공공 문화 행사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펍지 성수는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콘텐츠와 사람, 산업이 교차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게임 IP가 도시와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진화된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스마일게이트가 제주에 고양이 테마파크 '돌코리숲'을 개장했다. 돌코리숲은 회사의 게임이 아니라, 제주 수호신이라는 현지 설화인 돌코냉이(돌고양이)를 기반으로 1만8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게임을 모르는 이들도 편하게 다녀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특징이 있다. 고양이를 주제로 한 전시 관람과 미니어처 기차, RC 보트, 나무공놀이터 같은 고양이 눈높이에 맞춘 아기자기한 어트랙션을 갖췄으며 정원산책, 식음 경험까지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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