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스테이블코인은 게임 체인저…입법되면 폭발적 성장”
2026.05.06 07:54
디지털자산기본법, 제도권 금융 진입 역사적 과정
원화 스테이블코인+지역화폐, 외국인 관광객 인기
관광 수수료 비용 절감, 지역경제·소상공인 살리기
‘샌드박스 인증·특허 획득’ 다윈KS, 선제적 준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한국 관광 산업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입니다.”
블록체인 핀테크 플랫폼 전문기업 다윈KS 이종명 대표이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앞으로 시스템이 갖춰지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환전, 결제, 재환전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광객의 체류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당정협의회를 열고 스테이블코인 관련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2월28일 미·이란 전쟁이 발발하면서 입법 논의를 연기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2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금융 관련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과 금융위원회는 내달 6.3 지방선거 이후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본격 논의할 방침이다.
관련해 이종명 대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은 단순히 시장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의 혈맥으로 인정받는 역사적 과정”이라며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이나 거래소 지분 구조 논란은 결국 ‘금융의 안정성’과 ‘혁신의 자율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라며 결국 입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외 시장의 관심이 크고 주요 기업들이 뛰어든 만큼 이 흐름을 바꿀 순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윈KS는 단순한 법정화폐 환전을 넘어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즉시 결제 구조를 완성하는 등 선제적 준비에 나섰다. 앞서 다윈K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가상자산 현금입출금기(ATM) 및 단말기(POS)’에 대한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인증을 획득했다. 법제화가 완료되는 즉시 명동 등 주요 관광 거점에서 ATM 기기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환전·결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와 연동해 리워드(보상)를 주는 방식으로 하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편리한 결제 수단이 될 것”이라며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기술적 준비가 끝난 우리에게는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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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기본법 2단계 입법은 단순히 시장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의 혈맥으로 인정받는 역사적 과정이라고 본다. 은행 중심의 컨소시엄이나 지분 구조 논란은 결국 ‘금융의 안정성’과 ‘혁신의 자율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다. 테더, 서클처럼 핀테크 자율성을 보장해줘야 성공할 수 있다. 안정성만을 따져 규율하겠다는 생각만 하면 성공할 수 없다.
입법이 지연되고 있지만 결국 입법이 진행될 것이다. 테너, 서클 등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의 물결이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지금 이재명 정권에서 스테이블코인 입법을 하지 않으면 차기 정권에서 문제를 삼는 빌미를 줄 수도 있어서 결국 입법이 될 것이다. 지금 음성적으로 테더 등을 불법 교환해 자금세탁 문제가 있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빨리 양성화 시켜 음성적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
법안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스테이블코인의 실물 경제 접점(On/Off-Ramp)에 대한 기술적 표준화’다. 아무리 좋은 법안이 나와도 현장에서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이 완벽히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까?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한국 관광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현재 방한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자국 화폐를 원화로 바꿀 때 높은 환전 수수료를 물고, 남은 잔돈 처리에 골머리를 쓴다. 앞으로 지역화폐와 연동해 리워드를 주는 방식으로 하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편리한 결제 수단이 될 것이다.
다윈KS가 구상하는 모델은 이렇다.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 시 우리 DTM에 본인의 여권을 스캔(KYC)하고 보유한 가상자산이나 외화를 투입하면 즉시 원화 스테이블코인이나 지역화폐로 충전해 주는 방식이다.
이는 3가지 장점이 있다. 우선, 지자체와 협업해 지역화폐로 환전 시 3~5%의 추가 포인트(리워드)를 지급할 수 있다. 둘째로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다. 관광객은 할인 혜택을 받고 지역 소상공인은 카드 수수료보다 저렴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셋째로는 편의성이다. 남은 스테이블코인은 출국 시 다시 DTM을 통해 자국 화폐나 가상자산으로 간편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이 갖춰지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이는 환전, 결제, 재환전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관광객의 체류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스마트 관광 금융 플랫폼의 완성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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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할 때 여권 확인하고, 안면인식 통해 본인 확인하고, 한도를 정해주면 자금세탁이 자연스럽게 막힐 것이다. 앞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햄버거도 사먹을 수 있고, 버스도 탈 수 있어야 한다. 실생활 유스케이스를 만들어야 한다. 크립토가 생활 금융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다윈KS 비전, 차별성, 경쟁력은?
△다윈KS는 이미 16년 전부터 신분증 위변조 판독 기술을 연마해 왔다. 다윈KS가 만든 디지털 ATM 기기인 DTM(Digital ATM)은 법안이 요구하는 까다로운 KYC 기준을 하드웨어 수준에서 즉각 이행할 수 있는 대안이다. 규제가 명확해질수록 기술적 준비가 끝난 우리에게는 더 큰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다윈KS는 지난 16년을 ‘신뢰를 기술로 구현하는 시간’으로 정의한다. 구체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대비해 크게 세 가지를 준비해 왔다. 우선, 2024년부터 테더(USDT)를 현금으로 출금하거나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케이팝아케이드와의 협력은 엔터테인먼트 결제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심 많은 K팝, 굿즈를 겨냥한 것이다.
홈스페이와의 협업은 매달 발생하는 월세라는 고정 지출을 스테이블코인 결제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실물 경제 확장의 일환이다. 외국인 노동자, 다문화 가정,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수백만명이다. 그런데 외국인 등록증이 길게는 수개월 걸린다. 이 등록증이 발급되기 전에 동남아시아 등 고향에 송금하는게 쉽지 않다. 불법 거간꾼을 통해 20~30% 수수료 부담을 안고 송금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해결할 수 있다.
둘째로 글로벌 준비다. 단순히 기기를 보급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 디지털자산이 흐르는 ‘라이선싱 기반의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올해부터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술을 사용하는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에셋 라이트(Asset-light)’ 모델을 본격화한다.
셋째로 차별적 경쟁력이다. 다윈KS는 독보적 고객확인(KYC) 기술을 갖고 있다. 이는 여권 스캔부터 AI 안면인증, 정부 기관 연동 유효성 검사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기술력이다. 또한 미국(USPTO),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디지털 자산 연동 무인 금융 시스템’ 특허를 선점했다. 이는 타사가 우리 사업 모델을 복제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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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상황은 혁신 기술이 기존 법 제도의 회색지대에서 겪는 전형적인 부처 간 칸막이 규제의 희생양이었다. 다윈KS는 과기부로부터 혁신성을 인정받아 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FIU는 기존 특금법 잣대로만 해석했다. 이로인해 현장에 혼선이 빚어졌고 결국 다윈KS의 관련 사업이 일시 중단되는 고통을 겪었다.
현재 다윈KS는 지속적인 기술 소명과 규제 샌드박스 연장(2025년 승인 완료)을 통해 사업의 정당성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경찰 수사 결과 자금세탁 혐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FIU를 상대로 이번 처분을 무효로 하는 소송도 진행 중이다.
제2의 다윈KS가 나오지 않으려면 두 가지 개선이 시급하다. 첫째로 원스톱 규제 해소다. 샌드박스 승인 시 과기부, 금융위,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의 유권해석이 동시에 완료되는 통합 협의체가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둘째로는 네거티브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 금지된 것 외에는 모두 허용하는 방식을 통해 기업이 기술 검증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진정한 테스트베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정부가 혁신을 장려하면서 동시에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는 모순을 끝내야 한다.
-향후 비지니스 관련해 꼭 전하고 싶은 내용은?
△1993년 한국주택은행 국제부에서 외환관리 업무를 했다. 당시 은행 시스템을 365일 무인화 하는 방안을 구상해 공과금 수납기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제안이 채택되지는 못했다. KB 합병 이후 명퇴하면서 ATM 관련 무인 금융 서비스·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 사토시 논문을 본 뒤 이상적이지만 현실화 되면 정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실화를 위해선 비대면 본인확인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고 스캐너 사업도 시작했다. 예탁결제원, 원자력 발전소, 면세점 등에서 다윈KS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제 사업 철칙은 간단하다. ‘편법은 길지 않지만, 정도(正道)는 영원하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업계에는 빠른 수익을 위해 규제를 우회하려는 유혹이 많다. 하지만 다윈KS는 16년간 오로지 기술력과 법적 테두리 안에서의 증명을 고집해 왔다.
다윈KS는 ‘모두(다) 이긴다(윈)’는 뜻이다. 다윈KS가 ‘디지털 금융의 국경을 허문 기업’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과거 시티은행이 전 세계 어디서나 통용되는 금융 카드를 만들었다면, 다윈KS는 전 세계 어디서나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만드는 ‘블록체인 시대의 글로벌 금융 인프라’ 그 자체로 남고 싶다. ‘세상의 결제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창업 당시의 초심을 끝까지 지켜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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