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품귀에 8만4000명 경기로 탈출…'탈서울' 4년 만에 최대
2026.05.06 07:58
◇ 수원.고양.용인.성남 등 1만명 이상 흡수
◇ 용인 수지 7.24% 급등.서울 평균 2.65% 웃돌아
서울의 전세 품귀와 집값 불안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의 경기도 이탈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경기도로 옮겨간 인구는 총 8만398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6만4152명 보다 30.9%, 지난해 같은 기간 7만5180명 보다 11.7% 늘어난 규모입니다.
2021년 4분기 8만5481명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나가는 인구는 2022년 이후 분기마다 6만~8만명대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뚜렷한 반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이 같은 흐름의 핵심 배경은 서울 전세 시장의 급격한 위축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5000여건으로 지난해 말 2만3000여건과 비교해 32% 넘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정부 대책 이후 집주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입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값은 올해 5월 현재 6억8000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전셋값도 6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탈서울 인구의 목적지는 경기 주요 거점 도시로 집중됐습니다.
올해 1분기 다른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1만3712명)였고, 고양시(1만3317명), 용인시(1만3005명), 성남시(1만2088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화성시(1만479명)와 평택시(1만26명)도 1만명을 넘겼습니다.
순이동 기준으로는 광명시가 올해 1분기에만 8203명이 늘어 경기도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매수 심리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기준 경기도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은 15.69%로 2022년 6월 이후 약 3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기 주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서울을 훌쩍 앞지르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넷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올해 누적 기준 용인 수지구 아파트 매매값이 7.24% 급등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성남 분당구도 4.59% 상승했고, 수원 영통구(3.67%)와 화성 동탄구(2.88%)도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2.65%)을 웃돌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워낙 비싸다 보니 기존 거주자들은 외곽으로 밀려나고,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진입하려는 수요도 경기도나 인천에 자리를 잡으면서 경기권 쏠림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수도권 GTX 개통 등 교통 거점과 학군, 직장과 가까운 지역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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