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애플과 ‘칩 동맹설’에 14% 급등… 삼성전자도 사상 최고가 새로 쓰나
2026.05.06 03:16
시총 4700억달러 달성, AI 칩 수요 폭발에 ‘미국 내 생산’ 강점 부각
트럼프 대통령 “미국에 300억달러 수익 안겨준 성과” 인텔 극찬
신고가 새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기록 여부 초미 관심
인텔의 주가가 애플과 아이폰 등에 들어갈 칩 생산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14%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마이크론 주가도 덩달아 10% 넘게 뛰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삼성전자와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4% 급등한 11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텔 주가는 지난 4월 이후 줄곧 상승하면서 역사적 신고가를 작성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4700억달러(약 640조원)를 돌파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최근 자사 프로세서 생산을 두고 인텔과 초기 단계의 협상을 가졌으며,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에 짓고 있는 신규 공장에도 경영진을 보내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실제 수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애플이 TSMC에만 의존했던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려는 신호로 풀이된다.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애플 실리콘’으로 불리는 시스템온칩(SoC)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은 대만 TSMC에 전량 맡겨왔다. 현재 최신 기기들은 TSMC의 3나노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하지만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구축 붐과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탑재한 맥의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상황이 변했다. 아무리 강력한 구매력을 가진 애플이라도 단일 공급망 체제에서는 칩 수급 차질을 피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실제로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공급망 측면에서 평소보다 유연성이 떨어진다”며 칩 부족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시인했다.
애플이 인텔과 삼성전자를 검토하는 이유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보한 파트너를 통해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실제 주문을 넣기까지는 각 사의 미세 공정 수율과 생산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파운드리 시장의 지형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인텔의 이날 주가 상승에는 인텔이 지난 4월 구글(Google)과의 파트너십 확대와 더불어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에 합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지난달에는 아일랜드의 팹 34(Fab 34) 반도체 시설 지분 중 인텔이 소유하지 않았던 49%를 142억달러에 재매입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인텔 주가는 작년 8월 미국 정부가 89억달러를 투자해 인텔 지분 10%를 확보한 이후 현재까지 330% 이상 상승했다. 작년 9월 50억달러 투자를 발표한 엔비디아(Nvidia) 역시 인텔의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인텔의 주가 상승과 관련해 자신의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인텔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 90일 동안 이 주식 하나만으로 미국에 30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겨준 것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훌륭한 성과를 낸 인텔에 축하를 보내며, 무엇보다 성공적인 투자를 한 미국 국민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 주가가 급등하면서 함께 협상 대상으로 언급된 삼성전자 주가에 미칠 영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연일 역사적인 신고가를 작성하며 지난 4일 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도 사상 처음으로 7000포인트 고지를 밟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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