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가면 우리 다 죽는다구!”…이란전쟁의 ‘최악 고지서’...관료·기업인 한목소리
2026.05.05 10:22
| 발언하고 있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AFP 연합뉴스 |
세계 금융시스템을 관장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장이 나서 미국·이란전쟁이 보낼 최악의 고지서를 경고했다. 만약 전쟁이 내년까지 이어질 경우 일부 국가는 깊은 경기침체에 빠지게 되며, 전 세계가 공급망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경제·금융 포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2026’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이란 전쟁이) 2027년까지 이어지고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 선에 머문다면 우리는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예상해야 한다”며 “물가가 치솟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공급망도 영향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료 가격이 1년 만에 30∼40% 올랐고, 이제는 곧 식품 가격이 3∼6% 오르게 될 것”이라며 “세계의 80%가 석유 수입국인데, 이 가운데 재정 능력이 없는 국가들이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버틸 수 있겠지만 세계 상당 부분이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이를 왜 걱정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이는 공급망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의 한 조각이 기능을 멈추게 되면 모두 다 같이 이를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정유기업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도 거들었다. 그는 이란 전쟁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여전히 유가가 배럴당 115달러 선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은 일시적인 완충 작용 덕이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스 CEO는 “원유공급이 중단됐을 때 가격 충격을 완화해주는 주요 완충 장치로는 지상 재고, 바다 위 선박 재고, 전략 비축유가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이제 소진됐다. 걸프만에서 나온 마지막 배가 마침 오늘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항에서 하역 중”이라며 “시장에 가격 신호를 막아주던 완충 장치가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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