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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날 데사이의 마켓 나우] 이란전쟁과 높아지는 금리 상승 압력

2026.05.06 00:04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
시장의 시선은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묶여 있다. 불안한 국면 속에서 협상 결과는 안갯속이다.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넘어 물가와 금리의 장기 경로를 바꿀 구조적 변화에 직면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 가지 글로벌 경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부정적, 매우 부정적, 그리고 최악의 경우다. 전쟁으로 이미 상당한 영구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분쟁이 내년까지 장기화되면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런데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금융시장은 비교적 낙관적이다.

그러나 상당수 시장 참가자는 이번 에너지 충격이 두 가지 구조적 흐름 속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놓치고 있다. 하나는 세계화의 후퇴, 다른 하나는 생산성 향상을 동반한 혁신 사이클이다.

두 흐름은 비대칭적이다. 전 지구적 현상인 세계화 후퇴는 거의 모든 국가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생산성 호황은 주로 미국에 집중돼 있다. 이 차이는 시장에 중요한 함의를 지닌다.

두 흐름은 공통적으로 채권 수익률을 끌어올린다. 세계화 후퇴는 무역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비용을 높여 구조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만든다. 물가 상승은 명목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까지 가산되면 실질 수익률도 함께 오른다. 생산성 상승 역시 금리를 밀어 올린다. 투자 수익률이 높아지면 자금 수요가 늘고 금리가 상승한다. 이 과정에서 실질중립금리(경기를 자극도 억제도 하지 않는 금리)가 올라가며, 통화정책 기준과 장기 채권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이란발 긴장은 이러한 구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에너지 공급 차질은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이는 세계화 후퇴, 즉 지역화 추세를 가속할 것이다. 각국 정부도 생산시설의 국내 복귀와 자원 비축, 에너지 안보 투자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에너지 가격 급등은 물가를 자극하고, 긴장이 이어질 경우 2차 파급 효과로 퍼질 위험도 있다.

구조는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장기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세계화 후퇴는 물가를 끌어올리고, 미국 중심의 생산성 호황은 실질중립금리를 높인다. 여기에 이번 분쟁이 단기 인플레이션 충격을 더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에너지 충격의 영향은 국가와 산업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펀더멘털을 면밀히 분석하는 투자자에게 기회다. 결론은 단순하다.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과 채권 수익률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 변화는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투자 환경의 기준 자체를 바꾸는 장기 추세일 가능성이 크다.

소날 데사이 프랭클린템플턴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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