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韓선박 폭발에 “작전 참여 때 됐다”며 압박 나선 트럼프
2026.05.06 00:06
정부가 사고 원인 검증에 주력하는 신중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한편으로는 군사작전 참여 여부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바람직한 처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조사 결과 이란 측의 공격이 확인될 경우 군사작전 참여를 거부할 명분은 사라진다. 미국의 작전 참여 요구를 끝내 거부할 경우 한국을 콕 집어 압박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 등 유럽 동맹국들에 그랬듯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섣불리 군사작전에 동참하면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26척의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한국이 이란과 군사적 대결을 피하고 “신중한 균형 잡기를 시도했다”는 이란 매체의 논평은 우리 정부의 대응에 또 다른 압박 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호르무즈 해법은 더 복잡해졌고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미국의 호르무즈 군사작전으로 미∙이란 휴전이 붕괴될 위기에 놓인 가운데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쟁 장기화로 세계경제의 “부정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했다”며 경기 침체와 공급망 충격을 경고했다. 한미 동맹을 공고화하면서 국민 안전과 국익을 지켜내는 고차방정식을 풀기 위해서는 긴밀한 대미 소통과 국제법에 기반한 국제 공조, 장기전에 대비한 대책 마련이 필수다. 정부의 냉철한 판단과 정교한 외교 전략, 치밀한 대응 시나리오 가동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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