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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TSMC, 23조 반도체 투자 재개…삼성전자는 ‘파업 리스크’

2026.05.06 00:06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이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사업장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위한 20조 원대 부지 조성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지 수용 때문에 반대하던 주민들이 최근 입장을 바꾸면서 3년간 멈춰 섰던 대만의 룽탄과학단지 3기 확장 건설 프로젝트에 재추진 시동을 건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기존 나노미터(10억분의 1m) 단위를 넘어서는 옹스트롬(100억분의 1m)급 칩 양산이다. TSMC는 미래 첨단 공정 거점으로 거론되는 룽탄에 최소 23조 원을 투자해 차세대 나노 공정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삼성전자가 TSMC와의 첨단 반도체 경쟁에서 이기려면 더 큰 규모와 더 빠른 속도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성과급 상한선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5%, 최대 45조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달라고 생떼를 부리면서 투자 차질이 우려된다. 노조가 내세우는 총성과급 규모는 삼성전자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웃돌고 지난해 주주 배당금의 4배에 달한다. 노조는 이런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노조가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에 합당한 수준의 보상을 요구한다면 탓할 수 없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의 15%를 당연한 성과급으로 주장하며 파업까지 엄포하는 것은 상식선을 넘어섰다. 최근 씨티그룹이 노조 리스크를 이유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2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 것은 ‘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대 대비 없이 호황 사이클에 안주하면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냉엄한 시장의 경고다.

미래 투자를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성과 배분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만 TSMC는 물론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 등이 앞다퉈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마이크론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기존 20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메타 등도 인공지능(AI) 주도권 선점을 위해 올해 618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한다. 최대 추격자인 중국 반도체 기업은 이미 삼성의 턱밑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배를 둘러싼 갈등이 아니라 미래 투자를 위한 노사 상생 협력의 길을 찾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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