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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테크·라이프 사업 떼어낸다...자사주 소각해 주주환원도 강화

2026.01.14 14:27

14일 이사회 열고 테크·라이프 떼어내는 인적분할 결정
보유한 자사주 소각도 발표...배당금 800→1000원 상향
한화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한화'가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테크 및 라이프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을 만드는인적분할을 단행한다. 한화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사업군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한화는 주주환원정책도 소극적 태도에서 적극적인 방향으로 수정한다. 그동안 배당과 보유한 자기주식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번 인적분할과 함께 가지고 있던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금 액수도 올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관련기사:주주·증권가 아쉬움 큰데…밸류업·자사주 소각 꺼리는 '한화'(2026.1.14.)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부문을 재편하는 인적분할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테크·라이프 떼어내 의사결정 구조 효율성 강화

이에 따르면 한화는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에 속하는 사업들을 존속법인에 넣고 △테크 △라이프 부문 사업은 신설법인으로 따로 빼내는 인적분할을 한다. 인적분할은 A라는 하나의 회사에서 특정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설법인을 만들어 기존회사 A, 신설회사 B로 나누는 작업이다. 

한화는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떼어내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라는 신설법인을 만들 예정이다. 신설법인에는 한화비젼·한화모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이 들어간다. 나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한화솔루션·한화생명 등 방산과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 소속으로 남는다.

한화 인적분할 이미지/사진=한화
한화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기 때문에 인적분할 비율에 따라 기존 한화에 투자한 주주들의 주식도 존속법인 주식과 신설법인 주식 2개로 나뉜다. 인적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했다. 존속법인이 76.3%, 신설법인이 23.7%다. 한화 주식 1주가 인적분할 비율대로 쪼개지고 주주들은 2개의 주식을 나눠 받는 구조다. 

이번 인적분할로 한화는 그동안 기업가치와 주가 등 저평가 받아 왔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는 "장기적인 성장 전략과 투자 계획이 중요한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사업군과 함께 유연하고 민첩한 성장전략과 시장대응이 필요한 기계 서비스 등 복합사업군이 하나로 묶여 있어 전략·속도 방향의 불일치 관리 어려움 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적분할은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각 회사가 시장 상황에 부합하는 경영 전략을 독자적으로 수립,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확보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던 한화...밸류업 공시 올렸다

한화는 그동안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던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한다. 한화는 꾸준히 결산배당을 지급해 왔지만 주주들 사이에선 배당규모가 적다는 불만이 많았다. 아울러 총 발행주식수의 7.4%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소각하지 않았다. 또 정부가 독려하고 있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공시에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주주환원정책에 소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한화가 14일 오전 한국거래소 밸류업 공시 페이지에 올린 기업가치 제고계획 내용/사진=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갈무리
한화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약 445만주의 자사주(4562억원 어치)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사회 결의와 함께 한국거래소 밸류업 공시란에 주주가치 제고계획도 올렸다. 현재 한화는 총 발행주식수의 7.4%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임직원 성과 보상용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제외하면 489만4436주가 남는다. 한화는 이 중에서도 약 445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힌 건데 이는 지난 2023년 한화모멘텀 분할 당시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확보한 자사주 규모(445만816주)와 비슷하다. 

한화는 "이번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 발행주식수의 5.9%로 시가로는 4562억원 규모이며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라며 "정부의 소액주주 권익보호와 코스피 5000정책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효과를 기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는 배당금 규모도 확대한다. 2024년 결산배당은 1주당(보통주) 800원의 현금배당을 했지만 2025년 결산배당 부터는 이보다 25% 늘어난 1000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현재 남아 있는 구형 우선주(19만9033주)도 전량 자외매수 방식으로 취득해 이를 소각할 예정이다. 

한화는 "인적분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계기로 매출 성장성 제고, 주주환원 확대 등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관리 지표로 설정한다"며 "이를 통해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신뢰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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