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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고유가 지원금에 지갑 열려"…1.4조 지원에 숨통 트인 골목상권

2026.05.05 15:47

1.4조 고유가지원금 효과 체감
가정의달·어버이날 선물 수요
주변 편의점서도 생필품 판매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영천시장에 있는 올리비아로렌 매장에 5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newsnews@


"평소엔 들었다 놨다 망설이던 손님들이 지금은 가벼운 표정으로 사 가요."

5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영천시장. 고소한 꽈배기 냄새 사이로 모처럼 상인들의 웃음꽃이 피었다.

어버이날을 앞둔 옷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였고, 골목길 편의점에선 삼각김밥 대신 '쌀포대'와 '두루마리 휴지'가 불티나게 팔려나간다. 팍팍한 고물가에 굳게 닫혔던 서민들의 지갑을 활짝 연 마법의 정체는 바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에 우선 풀린 1조4000억원이 대형마트를 비껴 동네 골목으로 스며들면서, 5월 황금연휴 전통상권과 편의점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소비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 전통시장은 붐비는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고 편의점에선 양곡, 라면, 티슈 등 장보기·생필품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날 찾은 독립문영천시장도 간식을 파는 점포부터 수제 햄버그스테이크 판매점까지 손님들로 붐볐다. 일부 매장에선 길게 늘어선 구매 대기줄도 볼 수 있었다. 어버이날 선물을 고르는 중장년층의 손에는 너나 할 것 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카드가 들려 있었다. 전통시장엔 모처럼 돈맥 경화가 풀렸고, 지원금 수혜를 본 편의점 업계는 지원금 특수를 잡기 위해 대대적인 할인 전쟁에 뛰어들었다.

지난 1일 노동절부터 이어진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이날은 어린이날인 데다 어버이날을 준비하려는 이들까지 몰리면서 시장 골목이 평소보다 훨씬 북적였다.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이들이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이곳 상인들은 전했다.

영천시장에서 꽈배기·도너츠를 만들어 파는 박귀순(여·54) 씨는 "지원금을 받은 손님들은 지출에 망설임이 없다"며 "작년에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됐을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지원금이 나와줘야 장보러 왔다가 꽈배기도 사먹고, 그래야 시장에 돈이 좀 풀린다"며 "문제는 지급된 돈이 끊기는 시점이 되면 돌던 돈이 또 안 돈다는 건데, 그게 시장에선 단번에 표가 난다. 지원금으로 살아난 소비 온기가 계속 이어지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시장에서 19년째 강정 등 전통 먹거리로 장사를 해 온 이미숙(가명·여·50대)씨도 "지원금 효과를 체감 중"이라며 "지금은 1차 지원금을 받은 손님들이 와주고 있는데, 평소에 많이 사지 않던 손님들도 요즘은 지원금 카드로 한꺼번에 이것저것 고루 사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전통시장은 지원금을 계기로 소비촉진이 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옷가게에도 활기가 돈다. 이 시장에서 PAT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성안수(66) 씨는 "아무래도 어버이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지원금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분들이 꽤 된다"고 말했다.

편의점에선 양곡 등 장보기 제품 매출이 급등하고 있다. 지원금 사용처에서 이커머스,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이 빠지면서 편의점 장보기 품목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는 것이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일주일(4월 27~5월 3일)동안의 매출을 지급 전 일주일(20~26일)과 비교한 결과, CU에서는 양곡 매출이 67.2%나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양곡 매출이 59% 증가했다.

또 CU에서는 즉석밥류, 라면(봉지면) 매출이 각각 38.4%, 30.4% 늘었다. 정육과 생란도 각각 26.5%, 19.5%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선 조미료 매출이 18% 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는 냉동식품, 통조림, 신선식품 매출이 각각 14%, 13%, 10% 신장했다.

장보기 품목과 함께 생리대 등 생필품, 세제·티슈 같은 생활용품 매출도 늘었다. CU에선 티슈 매출이 36.9%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세제 등 가정용품 매출이 19%, 생리대·티슈 매출이 15% 늘었다.

편의점 대표 품목인 맥주도 매출이 증가했다. CU에선 수입·국산맥주가 30% 안팎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매출 증대 효과를 본 편의점 업계는 이번엔 고유가 피해지원금 수요을 겨냥해 대대적인 할인·기획전도 펼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시기에 맞춰, 이달 말까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며 "과거 소비쿠폰 발급 당시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수요가 높았던 장바구니 필수품과 하절기 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총 2000여종의 상품에 대규모 할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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