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로 곡물값 다시 들썩…대두·소맥·옥수수 등 선물가격 강세
2026.05.05 16:11
고공행진 당분간 지속…글로벌 식량위기 공포
중동 전쟁으로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팎에서 봉쇄 중인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한때 안정되는 듯 하던 국제 곡물가격이 재차 들썩이는 모습이다. 글로벌 식량위기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국제 곡물가격의 고공행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이달 1일 종가 기준으로 부셸(약 28.123kg)당 1187.7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부셸당 1150센트 전후에 거래되던 대두 선물은 지난 3월 12일에 장중 1223.25센트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8일 미국과 이란의 2주간 휴전 합의로 1160∼1170센트선을 오갔지만,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하자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세를 재개한 모양새다.
또한 CBOT에서 5월 인도분 소맥 선물은 지난 1일 부셸당 624.5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전쟁 전보다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5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도 지난 1일 종가 기준 부셸당 468.25센트로 이란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3월 23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473.75센트)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국제 곡물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장 큰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핵심 비료 원료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은 질소와 요소 등 핵심 비료 원료의 주 생산지로, 이번 전쟁 전까지 전 세계에서 해상으로 운송되는 비료 원료의 약 3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요소와 암모니아, 칼륨, 유황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고 그나마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까닭에 인도 등 중동산 비료 의존도가 높았던 국가들은 식량안보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예컨대 전체 노동인구의 거의 절반(46%)이 농업에 종사하는 인도의 경우 비료 부족으로 흉작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비료를 대거 수입하고 농민들이 싼 값에 비료를 살 수 있도록 자국내 비료기업들에 보상금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세계 최대 황산 수출국인 중국은 식량 안보를 명분으로 자국 황산 생산업체들에 이달부터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난달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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