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아동 성희롱? 대단한 상상력, 머릿속이 음란마귀"…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일파만파'
2026.05.05 20:11
지난 3일 하정우 후보의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포시장에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해 성희롱이라는 비판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인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아니,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이어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또 "공부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로 배운 무식의 소치"라며 "진짜 인권을 논하고 싶으면 단어장에서 성적 코드 발굴할 시간에 본인의 비뚤어진 안경부터 닦으시길 추천한다. 그 정도면 거의 질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이런 발언은 지난 3일 정 대표와 하 후보의 부산 구포시장 유세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것이다. 이 날 정 대표와 하 후보는 구포시장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요구했고 하 후보도 "오빠"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자 아동 인권침해",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는 건 아동 성희롱"이라는 등 비판이 제기됐고 결국 정 대표가 사과했다.
그럼에도 김 부원장은 이번 일이 별것 아닌 사안임에도 반대파에서 논란을 키웠다는 식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글이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등 논란을 키우자 글을 삭제 조치했다. 이후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시 올린 글에서도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며 "특정 용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투사해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는 것은 심각한 '맥락적 전유'다"라며 비판했다.
또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고 하는 등 자신의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 글도 다시 논란이 일었고 이에 김 부원장은 또 다른 게시물을 올려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며 반성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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