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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파업 이틀째 지하철역은 '전쟁터'…몸 구겨넣고 튕겨 나오고

2026.01.14 08:55

"파업 이해는 하지만 시민 불편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해야"
통상임금·임금체계 두고 갈등…노사 오후 3시에 재협상 나서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청 앞 버스정류장 모습


(서울=뉴스1) 박동해 김종훈 기자
'차고지, 차고지, 차고지'

서울 시내버스 파업 이틀 차를 맞은 14일 오전 7시 15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청 앞 버스정류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했다. 이틀 전만 해도 버스가 연이어 승객들을 실어 나르던 곳에 적막만 감돌았고 전광판에는 버스 노선 번호 옆에 '차고지'라는 문구만 깜박였다.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하늘색 패딩에 달린 점퍼까지 깊게 눌러쓴 양 모 씨(50대)는 파업에도 그나마 운행을 하는 마을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이는 양 씨가 유일했다.

그는 "같은 방향이라 탈 수 있는 버스가 더 많았는데 그걸 못 타고 마을버스만 기다려야 하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양 씨는 파업하는 이유에 대해서 얼핏 듣기는 했지만 공감이 잘되지 않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출근 시간대에는 버스가 운행하는 줄 알고 정류장으로 나온 주 모 씨(34)는 당황하며 택시 앱을 살피기 시작했다. 그는 "(파업 사실에 대해) 대충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하는 줄은 몰라서 당황스럽다"라며 "출근 시간을 피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여의도 방면으로 향하는 서울 강남중학교 앞 버스정류장의 모습도 비슷했다. 버스 도착 정보를 알리는 전광판에는 버스 노선 번호 옆에 빨간색 글씨로 '차고지'만 적혀 있을 뿐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도 대부분 시내버스가 아니라 공항버스 승객이었다.

이날 평소 출근길과 달리 여의도에 갈 일이 있어 버스정류장에 나와 봤다는 박 모 씨는 정류장에 버스가 서지 않는 것을 알고 구청에서 운행하는 임시 셔틀버스를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박 씨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으니 시민 입장에서는 불편하다며 "파업은 할 수는 있고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 이틀 째인 14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서울시와 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버스노조)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서울시버스조합) 대표자가 참석하는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연다. 2026.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버스정류장이 한산한 반면 지하철은 출근 시간이 다가올수록 붐비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쯤 샛강역으로 향하는 서울지하철 신림선 서울지방병무청역에서는 이미 승객들로 꽉 찬 상태로 플랫폼에 들어온 열차에 시민들이 몸을 구겨 넣으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었다.

기관사 없이 정해진 시간에 문이 닫히는 신림선 특성상 시민들이 닫히는 문에 튕겨 나오는 일도 반복해서 벌어졌다.

신림선 청소노동자 A 씨는 "평소보다 사람들이 5배는 많은 것 같다"라며 "6시부터 이미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해 못 타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버스 파업은 최근 통상임금 범위 확대 가능성을 둘러싼 임금체계 개편 논의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사측은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판례 등을 바탕으로 임금체계를 조정하고 10.3%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통상임금 판례에 따른 정기 상여금의 포함은 법적으로 지급돼야 할 체불임금 문제로 교섭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시급 기준 12.85%의 임금 인상이 예고됐는데 이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노조는 임금체계를 조정하지 말고 기본임금을 3% 인상하고 정년을 65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오후 3시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통해 협상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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