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갑 박민식 “윤석열 영원한 대통령, 애국심 넘버원”…‘반탄 행적’ 소환
2026.05.05 18:00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에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선출된 가운데, 지난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박 후보의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 후보는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영원한 대통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추어올렸고 “도대체 현직 대통령이 내란수괴가 될 수 있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지난해 3월2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시민 모임 ‘국민변호인단’이 연 집회 연단에 올랐다. 윤 전 대통령이 헌재의 전원일치 결정으로 파면되기 약 2주 전이다.
이 자리에서 박 후보는 “오늘이 12일 차인데 헌법재판소 바로 앞에서 24시간 철야 노숙 투쟁을 하고 있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요구하며 노숙 단식 투쟁을 벌였는데 박 후보가 이들의 단식을 응원하며 합류한 것이다. 노숙하는 박 후보 앞에는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억지 탄핵은 망국의 길’이라고 적힌 피켓이 있었다.
박 후보는 “정말 옆에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대통령 윤석열의 애국심은 정말 넘버원”이라며 “우리가 저마다 꿈을 향해 달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웃는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 윤석열의 영원한 꿈”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박 후보는 “여러분, 12월3일부터 100일 넘게 정말 용맹무쌍하게 잘 싸우셨다”며 “우리가 함께하면 반드시 우리 대통령 윤석열, 지킬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윤석열, 윤석열 외치는 것은 끝까지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약속이다. 이제 정말 대세는 기울었다. 그 칠흑 같은 깜깜한 탄핵의 겨울은 지나가고 이제 따뜻한 봄날, 각하의 봄이 왔다”고도 했다.
이날 연설 말미에 박 후보가 “여러분이 선택한 대한민국의 당당한 대통령 누구인가”라고 외치자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연호했다.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도 참석해 각각 “탄핵은 설 자리를 잃었다”, “대통령을 구해달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반탄’ 행적은 또 있다. 박 후보와 부산 북갑 국민의힘 경선에서 경쟁했다가 탈락한 이영풍 전 한국방송(KBS) 기자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박 후보는 지난해 3월29일 헌재 앞에서 이 전 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전 기자는 박 후보를 ‘투쟁 현장을 지키는 애국자들’ 가운데 한 명으로 소개했다.
당시 박 후보는 탄핵 각하 또는 기각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법률가로서 확신한다. 윤석열 대통령 직무 복귀, 제가 볼 때는 카운트다운 들어가서 한 3~4일, 늦어도 5일 안에는 결정되리라고 보고 그 결과는 각하가 90%, 기각이 10%”라며 “저는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최재형 전 국민의힘 의원과 탄핵 관련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2월25일 최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결코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윤 전 대통령) 탄핵은 불가피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국회에 군대를 보낸 사실 등을 들어 12·3 비상계엄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최재형 의원의 탄핵 불가피론에 반대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결국 내란이라고 볼 수 있느냐가 핵심 관건이다. 도대체 현직 대통령이 내란수괴가 될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글은 현재 박 후보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 전 장관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관련 페이스북 게시글들을 갈무리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을 보면, 윤 전 대통령 탄핵 당일인 지난해 4월4일 작성된 “Yoon is back”(윤 전 대통령은 돌아온다)이라는 제목의 글에 “하늘의 뜻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복귀한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또 다른 글에는 “어찌 저 사람(윤 전 대통령)이 내란수괴인가”(지난해 3월22일), “비상계엄 선포의 동기와 과정 그리고 실질적 피해 유무를 살펴보면 ‘내란죄 불성립’은 명백하다”(지난해 2월26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문제는 이 글들도 현재는 박 후보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5일 박 후보 페이스북을 보면, 2023년 12월31일 게시글 이후 올해 1월15일까지 약 2년간의 게시글이 없다.
이를 두고 ‘친한동훈계’인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2일 페이스북 글에서 “박민식의 페북을 살펴보니 충격 그 자체였다. 24년 1월15일 프로필 사진 교체와 25년 2월17일 커버 사진 교체 2건을 제외하고 2년 치 기록이 통으로 삭제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5년 기록 삭제는 처음에는 이해 불가였다. 반탄 집회 참가 및 노숙 농성, 윤석열은 반드시 대통령으로 돌아온다는 신념의 표출 등 윤 어게인 투사로서의 면모를 담은 기록이었기 때문”이라며 “본선에서 확장성을 갖기 위해서 윤 어게인 색깔 지우기를 선제적으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5일 중앙일보 유튜브 ‘불편한 여의도’에 나와 “2024~25년 페이스북 글을 삭제한 것이 논란이 된다”는 지적에 “누가 삭제했는지, 우리 사무실에서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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