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전
중동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곡물·광물 가격도 급등
2026.05.05 15:25
대두 선물가격 보름만에 6% 치솟아
소맥 선물도 전쟁 전보다 10% 올라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에 곡물가, 광물 가격까지 일제히 치솟고 있다. 제조원가 급등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국 소비자 물가로 이어진다.
5일 국제 유가는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상태가 고조됨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선물은 5일 오후 1시 기준 전날에 비해 소폭내렸으나 113.22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휴전을 발표한 시기인 지난달 8일 94달러까지 내렸고, 이후에도 90달러까지 내렸으나 이후 반등해 꾸준히 올랐다.
서부텍사스유(WTI) 6월 인도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에 비해 소폭 내렸으나 여전히 100달러보다 높은 104.42달러를 기록중이다. WTI 역시 지난달 8일에 94달러까지 내렸고, 지난달 17일 83달러선까지 내렸으나 이후 반등해 꾸준히 올랐다.
곡물가도 휴전을 발표한 지난달 8일 이후엔 잠깐 안정세가 나타나다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고 양측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최근까지 급격한 상승세가 관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Group 산하 CBOT)에 따르면, 전날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 종가는 1부셸(약 28.123㎏)당 약 1204센트를 기록했다.
대두 가격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과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부셸당 1150센트 전후에 거래됐다. 하지만 지난 3월 12일에는 장중 1227센트를 기록하는 등 보름 새 6% 넘게 치솟았다.
이후 종전 기대감으로 1160센트까지 내려오며 한 때 안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종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최근에는 긴장감이 고조되자 지난주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른 주요곡물 가격도 상승세가 감지됐다. CBOT의 5월 인도분 소맥 선물은 전날 부셸당 약 633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전쟁 전보다 10% 이상 오른 가격이다. 4월 한 때 부셸당 567.5센트까지 내렸으나 최근 다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 가격도 전날 종가 기준 부셸당 약 473센트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수수 선물 가격 역시 지난 3월 19일 약470센트였다가, 지난달 13일 부셸당 440센트까지 안정세를 보인 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국제 곡물가격 강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때부터 예견됐다. 중동은 비료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를 공급하는 생산지인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비료는 주로 질소와 요소, 황 등으로 이뤄지는데, 중동은 요소를 생산할 수 있는 천연가스가 풍부하고, 원유에 다량의 황이 포함돼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황을 생산할 수 있다.
이같은 환경 덕분에 호르무즈해협에선 이번 전쟁 전까지 전 세계에서 해상으로 운송되는 비료 원료의 약 3분의 1을 내보냈다.
이처럼 비료값이 치솟고 그마저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중동산 비료 의존도가 높았던 국가들은 식량안보까지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전체 노동인구의 거의 절반(46%)이 농업에 종사하는 인도의 경우 비료 부족으로 올해 농사가 흉작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비료를 대거 수입하고 농민들이 싼 값에 비료를 살 수 있도록 자국내 비료기업들에 보상금을 제공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또 세계 최대 황산 수출국인 중국은 자국 황산 생산업체에 이달부터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난달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사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인산질 비료 생산에 필수 원료인 황 가격이 치솟으면서 규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각종 광물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광해공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일 니켈 가격은 톤당 1만91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휴전시점인 지난달 8일 톤당 1만72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1%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알루미늄 가격도 최근에 다소 주춤해 지난 1일 기준 1톤당 3584달러까지 내려왔으나, 지난달 8일 휴전 직후에는 3520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60달러 이상 올랐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달 24일에는 톤당 368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알루미늄은 런던금속거래소(LME)등에서 재고가 크게 줄어드는 추세여서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주석 가격도 지난 1일 기준 톤당 4만9200달러를 기록해 강세를 나타냈다. 휴전 당시인 지난달 8일 4만789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300달러가량 올랐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국제적인 고물가는 우리만 받는 고통도 아니고 전체적인 물가가 올라 우리가 물건을 수출할때도 높은 값을 받으니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면서도 “다만 최근 고물가 계기로 국민의 소비 절약 문화를 추진하고, 생계에 꼭 필요한 사람들이나 일반인들도 고물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정책을 폈다면 좀 더 슬기롭게 고물가 시대를 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금속 선물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