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최대 5% 뛰는데 월세도↑…오피스텔 급등에 실수요자 휘청
2026.05.05 14:03
전문가 87% "올해 전셋값 오른다"
시장 전문가 87%가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전세 물량 감소와 월세 전환이 맞물리면서 임차인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일 K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56%는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공인중개사 54%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두 전문가 집단 시각이 엇갈린 것이다. 다만 1월 조사와 비교해 상승 전망 비율은 크게 낮아졌다. 집값 상승을 점친 부동산 전문가는 81%에서 25%포인트 줄었으며, 공인중개사는 76%에서 30%포인트 내렸다. 대출 규제와 세금 부담 등이 집값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강민석 KB경영연구소 박사는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부족과 공사비 인상 등 주택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며 "무엇보다 수도권 공급 확대와 부동산 관련 세금 등 정부 정책이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전문가, 공인중개사, 자산관리 전문가(PB) 등 7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작성됐다.
오피스텔 작을수록 월세 상승률↑
전세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덴 큰 이견이 없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전문가와 공인중개사 87%는 수도권 전세 가격이 오를 것으로 봤다. 부동산 전문가 36%는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폭을 1~3%로, 공인중개사 41%는 0~1%로 제시했다. 3~5% 상승을 예상한 부동산 전문가 응답도 24%에 달했다. 비수도권 전세 가격도 0~1% 수준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보고서는 "갭투자 불가, 월세 전환 증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에 따른 전세 물량 부족이 전세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월세 부담도 커졌다.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약 40%에서 올해 1, 2월 68.3%(수도권 67.3%, 비수도권 70.2%)로 높아졌다.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뚜렷했다. 지난해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전년 대비 22.3% 증가했지만 전세 거래량은 10.8% 줄었다.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46.9%에서 지난해 73.5%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특히 오피스텔 규모가 작을수록 월세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해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의 80%는 월세였다. 월세 가격 상승률도 중대형이나 대형보다 높았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1, 2인 가구 수요가 오피스텔 임대에 몰린 가운데, 신규 취급액 기준 전세자금대출금리가 2021년 2% 후반 수준에서 2022년 이후 4%대로 뛰며 전세자금 마련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 요건이 강화되고 전세 보증금 미반환 위험이 커진 점도 월세 수요를 자극했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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