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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하 정기예금 계좌 6년 반 만에 최저…“예금 대신 투자”

2026.05.05 14:57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해 말 1억원을 넘기지 않는 정기예금 계좌 수가 6년 반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목돈을 예금에 묶어두는 대신 주식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이들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중 잔액이 1억원 이하인 계좌 수는 2162만9000개로 전년 말보다 3.1% 감소한 것으로 5일 집계됐다. 2019년 상반기 말(2070만개) 이후 최저치다.

대부분 개인 계좌로 추정되는 1억원 이하 계좌는 2016년 상반기 말(1116만5000개)부터 2023년 상반기 말(3434만1000개)까지 7년 연속 증가한 뒤 2024년 상반기 말 2294만5000개까지 급감한 데 이어 지난해 말까지 감소세다.

1억원 이하 계좌의 총예금 규모도 지난해 말 299조709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이 계좌의 총예금 규모는 2021년 말(154조3950억원)부터 지난해 상반기 말(308조3330억원)까지 3년6개월 연속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증가세가 꺾였다.

은행권에서는 국내 증시 호황과 맞물려 주식투자로 옮겨간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은행의 예금 금리가 3%로 낮은 수준에 머무는 것도 ‘머니 무브’(자금 이동)를 자극한 요인으로 꼽힌다.

잔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정기예금 계좌 수는 지난해 말 5만9000개로 전년 말보다 3.3% 감소했다. 다만 총예금은 같은 기간 6.7% 증가해 607조1750억원을 기록했다. 고액 자산가 등의 안전 자산 관리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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