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먼저 선택한 전주…2차 공공기관 이전 ‘실효성’ 입증
2026.05.05 10:30
NPS 자산운용 시너지 겨냥한 전략적 진입
새만금 10조 투자·현대차 상용차 연계
국내외 대형 금융사들이 전북 전주에 잇따라 거점을 구축하면서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공공기관 유치에 탄력이 붙고 있다. 올 하반기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세부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먼저 움직인 ‘자생적 생태계’가 유치전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5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KB·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4대 금융그룹과 블랙록, 알리안츠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전북혁신도시에 실질적 기능을 배치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5개 계열사 380여명 규모의 ‘KB금융타운’을 조성 중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자산운용·자본시장 허브를 출범시켜 300명 이상을 배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5년간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하나금융그룹은 자본시장 핵심 기능을 집약한 ‘원-루프 센터’ 신설을 각각 발표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전주의 금융 생태계가 초기 행정 지원 중심의 ‘백오피스’ 단계를 넘어 투자 심사와 사후 관리 등 핵심 ‘프런트 오피스’ 기능으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NPS)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보하려는 금융사들의 비즈니스적 선택이 전주를 단순한 연락 거점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의사결정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민간의 움직임은 하반기 로드맵 발표를 앞둔 공공기관 이전 경쟁에서 강력한 명분이 되고 있다. 전북도는 한국투자공사(KIC), 중소기업은행 등이 전북으로 집결할 경우 국가 자산운용의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23년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10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집결하는 새만금 산단과 수소·전기 상용차 전진기지인 현대차 전주공장의 산업 역량은 전북을 실물 경제의 거대한 ‘테스트베드’로 변모시키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자산운용 거점으로 성장 중인 전주 금융권의 자본력이 결합할 경우, 새만금의 재생에너지와 첨단 모빌리티 산업을 자본이 뒷받침하는 국내 유일의 ‘금융-산업 융복합 모델’이 완성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전날 도청에서 ‘2차 공공기관 이전 대응 제4차 전략회의’를 열고 실국별 유치 전략을 재점검했다. 도는 정부 로드맵이 확정되는 시점을 앞두고, 이달부터 지휘부가 주요 기관을 직접 방문해 “시장의 실리적 흐름이 전북의 특화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는 논리로 공공기관 유치 명분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민간의 신뢰와 인프라가 갖춰진 지금이 금융중심지 지정과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며 “기관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차별화된 정주 환경을 구축해 실질적인 이전 성과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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