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천장서 '물줄기'…美 승객 "머리부터 속옷까지 젖었다"
2026.05.04 19:35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에서 비행 도중 천장에서 정체불명의 액체가 쏟아져 승객의 온몸이 젖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휴스턴에서 시카고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편에 탑승한 케빈 글로버(39)는 비행 내내 좌석 위 천장에서 떨어지는 액체에 노출됐다.
그는 당시 상황을 촬영해 SNS에 공개하며 "머리부터 속옷까지 전부 젖었다"며 "창피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글로버가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천장에서 물줄기가 흘러내려 모자와 후드티를 적시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종이타월을 천장에 눌러 물을 막으려 했지만 상황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글로버는 비행기가 게이트에 대기 중일 때 잠들어 있다가 머리에 떨어지는 물방울에 잠에서 깼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이어폰 문제인 줄 알았는데, 이내 물이 줄처럼 쏟아졌다"고 말했다.
참다못한 그는 승무원을 호출했지만 한동안 응답이 없었고 이후 건네받은 종이타월로 물을 막아야 했다. 그러나 약 30~40분 뒤 다시 물이 떨어지면서 주변 승객들까지 피해를 입는 상황이 벌어졌다.
승무원은 머리 위 선반 등을 확인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기내 결로 현상일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냅킨으로 임시 조치를 시도했으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약 20초 동안 강하게 흘러내렸고 글로버의 옷과 속옷, 휴대전화까지 흠뻑 젖었다.
이에 반해 승무원들은 좌석 이동을 제안하지 않았고 도착 후에는 게이트 직원에게 문의하라는 안내만 했다고 글로버는 주장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이 자신을 촬영하고 쳐다봤다고도 전했다.
이후 글로버는 항공사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해당 구간 항공권에 대한 167달러 환불과 디지털 크레딧을 제안하는 데 그쳤다. 그는 전체 여정에 대한 보상과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거절했다.
글로버는 "나는 무시당하고 조롱당했으며, 젖은 채로 굴욕적인 상황을 겪었다"며 항공사의 대응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승객은 언제나 안전과 책임 있는 대응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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