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전
"오빠가 아동 성희롱? 무식"…민주연구원 부원장 글 일파만파
2026.05.05 10:13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 반박 글 게시
"왜곡된 성적 판타지, 애먼 사람에 투사"
논란에 삭제 후 "의미 변질은 권력 폭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부산시장 후보가 구포시장 유세 과정에서 어린아이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한 것을 향해 야권을 중심으로 아동 성폭력 문제 제기까지 나왔다.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를 반박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려 논란이 확산했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니, '오빠' 소리 한 번에 아동 성희롱까지 끌어오는 그 대단한 상상력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 대표와 하 후보의 이른바 '오빠 해봐' 논란에 대해 야권에서 "어린이에게 '오빠'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 건 명백한 아동 성폭력이고, 아동 인권침해"(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40살도 더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라는 건 명백한 아동 성희롱"(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라고 힐난하는 등 파장이 커졌다. 김 부원장은 이러한 국민의힘 등 발언에 반발한 것이다.
김 부원장은 "본인 머릿속이 온통 음란 마귀로 가득 차 있으니 나이 차이 나는 남녀가 부르는 평범한 호칭조차 섹슈얼하게 들리는 것 아니냐"며 "이건 페미니즘이 아니라 그냥 본인의 왜곡된 성적 판타지를 애먼 사람한테 투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부하기 싫어서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로 배운 무식의 소치랄까"며 "진짜 인권을 논하고 싶으면 단어장에서 성적 코드 발굴할 시간에 본인의 비뚤어진 안경부터 닦으시길 추천한다. 그 정도면 거의 질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시태그로 '호칭 검열', '상상력 과잉', '무식하면 용감하다', 음란 마귀가 문제' 등을 달았다.
그의 글은 진영을 불문하고 엑스(X)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퍼져 후폭풍이 일었다. 이후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되자 그는 해당 글을 삭제 조치했다.
그러나 김 부원장은 다시 글을 올려 "선거에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여 게시물은 삭제했으나, 작금의 언어 왜곡 현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겠다. 특정 용어에 편향된 프레임을 투사해 본래 의미를 변질시키는 것은 심각한 '맥락적 전유'다. 라캉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기표(오빠, 빈곤 포르노)가 본래의 기의(친족, 빈곤의 도구화)를 잃고 왜곡된 욕망의 기표로 재부호화되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빠'를 성적 판타지로 변질시키거나, '빈곤 포르노'라는 학술적 용어를 성적 비하로 오독하는 행위는 상대를 인격체가 아닌 '대상'으로 고립시키는 권력적 폭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글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게시물에 쏟아진 비난이 개인의 부족함보다는 커뮤니티의 '좌표 찍기' 공격임을 깨닫고, 이제는 이를 의연하게 즐기게 됨"이라는 새로운 글을 올렸다.
현재 경기도의원인 김 부원장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이다. 검찰의 '연어 술자리 회유'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부지사를 변호했다. 그는 지난 2월 "16년 전 낡은 기득권에 맞서 성남의 기적을 만든 '젊은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며 부천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경선에 참여했다 서진웅 예비후보로 단일화했다.
정 대표와 하 후보는 설화 이후 나란히 사과했다. 정 대표는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하 후보도 언론 공지를 통해 "지역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는 정 대표와 하 후보를 아동복지법상 정서적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하 후보는 최근 이른바 '손 털기', 에르메스 넥타이 착용에 이어 '오빠' 논란까지 잇따르며 야권의 공세가 집중되고 있다. 컨벤션 효과는 약화하는 반면 연이은 설화 속에 부산 지역 보수 지지층 결집이 나타나면서 판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간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포함된 3자 구도에서 하 후보는 약 10%포인트 차로 앞서는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3자 구도는 물론 양자 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부산MBC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북구갑 유권자 584명을 대상으로 1~3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하 후보 지지율은 34.3%, 한 후보는 33.5%로 두 후보 간 격차는 0.8%포인트에 불과했다. 박민식 후보는 21.5%였다.
한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선 하 후보 37.4%, 한 후보 38.2%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하 후보 39.7%, 박 후보 33.1%로 하 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무선(가상번호) ARS 84.3%, 유선 RDD 15.7% 방식으로 진행됐다. 북구갑 재보궐선거 지지율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포인트다.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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