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톡] 강미나 "연기 이야기만 계속하는 나…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2026.05.05 07:08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강미나가 넷플릭스 시리즈 '기리고'를 통해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기존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질투와 불안정함을 품은 '나리'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난 그는 작품에 대한 애정과 연기에 대한 열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강미나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미나는 '기리고' 합류 과정을 떠올리며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게 됐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나리라는 캐릭터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18살 소녀가 감당하기엔 너무 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나리에 대립해서 이야기를 보다 보니 '이 역할은 꼭 내가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강미나. [사진=넷플릭스] 2026.05.04 moonddo00@newspim.com |
강미나는 합격 소식을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 기뻤다. 감독님을 처음 뵀을 때 손에 종이가 베여 피가 많이 나서 운이 안 좋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뒤 연락을 받고 정말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극 중 나리는 겉으로는 공격적이고 거칠지만, 그 이면에는 결핍과 외로움이 자리한 인물이다. 강미나는 나리를 '애정을 갈구하는 인물'로 해석했다. 맞벌이 부모 아래에서 자라며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환경이 캐릭터의 정서를 만들었다는 것. 강미나는 "주변 친구들이 서로 좋아하고 가까운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쌓였을 것"이라며 "그 감정이 결국 질투와 불안으로 이어지고, 못된 말로 튀어나온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형욱을 향한 날 선 태도 역시 단순한 미움이 아닌 복합적인 감정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강미나는 "정말 싫어했다면 말도 안 섞었을 것"이라며 "애정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정신 차리고 평범하게 살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리는 질투심이 강하고, 그 시기 특유의 불안정한 감정을 가진 인물이라 그 무리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강미나. [사진=넷플릭스] 2026.05.04 moonddo00@newspim.com |
중반부 이후 나리가 '시원이'에게 잠식되는 설정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 강미나는 "후반부에는 나리의 성격을 온전히 보여주기 어려웠다. 반쯤은 시원이로 살아간 느낌이었다"며 "그래서 눈만큼은 나리를 남기고 싶었다. 몸은 시원이지만 눈에는 '살려달라'고 외치는 나리가 담기길 바랐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귀신은 불안정한 사람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나리는 청소년기의 불안정함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흔들리는 인물이었고, 그래서 시원이에게 붙잡힌 존재라고 해석했다"고 말했다.
또래 배우들과의 호흡도 작품의 큰 힘이었다. 강미나는 "밥도 같이 먹고 야식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며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도 활발하다"고 전했다.
특히 배우들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강미나는 "(이)효제 배우가 영화 '사도'에 출연했던 아역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놀랐다"며 "현우석 배우는 조용할 것 같지만 4차원적이고 솔직해서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고 말했다.
배우 전소영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강미나는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밥을 못 먹겠다고 하길래 걱정돼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 호텔에서 마스크팩을 붙이고 3시간 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다"며 "너무 친해지다 보니 후반부 기싸움 장면에서는 오히려 일부러 거리를 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배우 강미나. [사진=넷플릭스] 2026.05.04 moonddo00@newspim.com |
연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강미나는 "인터뷰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작품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더라. 그걸 보면서 내가 연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꼈다"며 "내가 잡은 디테일을 알아봐 주실 때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가수 활동 경험 역시 현재의 강미나를 만든 중요한 자산이다.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I.O.I) 출신인 강미나는 "현장 연기보다는 홍보나 예능에서 긴장이 덜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이오아이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다들 바빠서 따로 연락은 못 하지만 인스타그램 댓글로 소통한다"며 "서로 응원하는 마음은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강미나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처음으로 '못돼 보이는' 악역 캐릭터를 맡았다. 대중이 알고 있던 모습과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강미나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속 김고은, 드라마 '사랑의 이해' 속 문가영을 언급하며 "마냥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샤머니즘 소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특히 흥미롭게 보실 것"이라며 "각 캐릭터의 서사를 따라가다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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