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공천 논란에도, 정진석 결정 또 미룬 국힘
2026.05.05 01:42
추경호 겨냥하며 형평성 문제 제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한 정진석 전 의원의 공천 심사를 또 보류했다.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잇달아 공천을 받아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관위가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이었던 정 전 의원에 대한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4일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정 전 의원 문제를) 결정하면 저희도 결정하려 했는데, 윤리위 일정이 안 잡히고 회의가 안 열려서 결정을 못 했다”며 “윤리위가 7일까지 회의를 열면 그날까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윤리위 개최를 전제로 7일까지 정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다.
정 전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적절한 인사 검증 절차 없이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추천한 혐의(직권남용)로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원칙적으로 공천을 받을 수 없고, 윤리위가 정치 탄압 등 예외 사례로 인정한 경우에만 선거에 나설 수 있다. 당초 윤리위는 2일 정 전 의원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으나 돌연 회의를 취소한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너무 당혹스럽다”며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우리 당 광역시장 후보에 선출됐다”고 했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됐으나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전 의원을 거론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성 보수 유튜버인 전한길 씨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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