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는 되고 왜 나는 안 돼?”…‘윤 어게인’ 수렁에 빠진 국힘
2026.05.04 20:16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전 의원이 자신의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둘러싼 당내 비판을 공개 반박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출마 선언 이후 우리 당 안에서 벌어지는 일, 너무 당혹스럽다”며 “저를 경선에 부치지 않는 것은 우리 당을 지지해주는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최종 후보가 된 같은 당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향해 “이분 공천하면 안 된다고 이의 제기한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며 “윤 대통령과 연관된 다른 공천자들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정 전 의원은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당 대표가 공직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 마음대로 하지 못하도록, 우리 당헌 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정진석 컷오프 시키고, 장 대표의 입맛에 맞는 사람 꽂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냐”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하며 “인간적인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정 전 의원의 행보가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 해당 지역에 대한 공천을 보류했고, 이날 재논의를 위해 회의를 소집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당 윤리위원회가) 자격이 있다고 하면 7일에 (정 전 의원) 면접을 보고 (후보를)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당내 반발은 커지고 있다. 충남지사 연임에 도전하는 김태흠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출마 선언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채널에이(A) 유튜브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계엄으로 탄핵당하고 정권도 뺏긴 상황에서 마지막 비서실장을 했던 분이라면 자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와이티엔(YTN)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는 계엄 직후 치러지기 때문에 본인이 책임을 느낀다 하고 자제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당에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로 윤 어게인 당”이라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윤석열의 부역자들에게 꽃가마를 태우고 있다”며 “천인공노할 내란 동조자, 내란 부역자들의 공천을 즉각 철회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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