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與 지지율 동반 하락…"특검·언행 논란에 피로감"[여론풍향계]
2026.05.05 06:00
"국조특위 피로감…언행 논란 겹치며 '오만함' 인식 영향"
(서울=뉴스1) 장시온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하며 두 달 만에 50%대로 내려앉은 가운데 민주당 지지율도 40%대로 동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여권 일부 인사들의 언행 논란과 지난달 여야 공방이 치열했던 국조특위·조작기소(공소취소) 특검 강행에 대한 중도층의 피로감이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7~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2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5%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2.7%포인트(p) 하락한 수치로, 대통령 지지율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같은 조사 기준 3월 첫째 주 이후 8주 만이다. 부정 평가는 1.6%p 오른 35.0%였다.
전체 추세로 보면 2월 마지막 주 57.1%에서 4월 셋째 주 65.5%까지 꾸준히 오르다 같은 달 넷째 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인천·경기 지지율이 전주 대비 8.0%p 하락한 58.1%로 전 지역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광주·전라(85.6%)는 2.7%p 상승했고 서울(55.4%)도 1.6%p 올랐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61.6%)과 보수층(30.3%)이 각각 2.8%p, 2.9%p 하락했고 진보층(87.4%)은 1.8%p 상승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도 좁혀졌다.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리얼미터, 에너지경제신문 의뢰)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48.6%, 국민의힘 지지도는 31.6%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7%p 하락하며 40%대로 내려왔고, 국민의힘은 0.9%p 상승하며 소폭 반등, 3월 둘째 주 이후 가장 높았다.
양당 격차는 전주 20.6%p에서 17.0%p로 줄었다. 다만 민주당에서 이탈한 지지층 대부분이 국민의힘으로 이동하진 않았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대한 중도층의 피로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한다.
지난달 30일 사실상 종료된 국조특위는 같은 날 이 대통령 사건을 포함한 12개 사건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공소 취소 권한을 우회적으로 부여하는 내용의 특검법을 발의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지금 민주당에 가장 부담스러운 딱지는 '오만'"이라며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오만하다'고 느끼는 순간 역풍이 불어온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소 취소는 중도층 이탈을 촉발할 수밖에 없다"며 "계속 밀어붙인다면 접전지 여론에 유의미하게 반영될 것"이라고 짚었다.
민주당 일부 후보의 언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도 중도·보수층으로 하여금 '오만함'을 연상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관측이다. 박 평론가는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보여지는 언행은 '오만함'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행위"라고 했다.
수도권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경우 지난달 이 대통령의 SNS 언급 이후 양도소득세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와 관련한 야권의 집중적인 공세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겸손함'을 거듭 강조하며 중도층 표심을 의식하는 모양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4일)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의식적 발언이든 무의식적 발언이든 시민과 언론에 전달될 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 시기와 관련해서도 '의견 수렴과 숙의가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 입장에 당장은 발을 맞추고 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날 "민주당은 특검법을 일방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며 국회에서 토론을 충분히 거치겠다고 했다.
박 평론가는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해도 여전히 국민의힘에 비하면 압도적"이라면서도 "지금은 일시적인 소폭 등락으로 보이지만 축적·반복된다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다.
인용한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조승래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