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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다른 종류의 오일쇼크 직면할 수도"

2026.05.05 04:15

[파이낸셜뉴스]
유조선 사핀 엘리자베스호가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르포러스 해협을 지나고 있다. AP 뉴시스

세계 경제가 과거와 같은 오일쇼크를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오일쇼크 이후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돼 실제 필요한 석유 규모가 과거에 비해 훨씬 적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지속돼 임계점을 넘어서면 한순간에 경제가 마비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됐다.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센터 겸임 선임 연구원이자 크리스톨 에너지 자문위원인 크리스토프 륄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륄에 따르면 석유는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다.

그는 업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정 수준의 경제적 산출을 내는 데 필요한 석유의 양인 '글로벌 석유 집약도'가 수십 년간 극적으로 개선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1차 오일쇼크가 발생한 1973년에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1000달러(2025년 가격 기준)를 생산하는 데 석유가 0.8배럴(131리터)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란 혁명 이듬해인 1980년에는 116리터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52리터에 불과했다.

평균적인 석유 필요량이 50년 전의 40%로 떨어졌다는 뜻이다. 여전히 절대 규모가 작지는 않지만 석유 필요량은 훨씬 적어졌다.

유가 수준은 오일쇼크 당시와 비교해 지금 현저히 낮다.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반영해 명목 유가를 환산하면 1980년 오일쇼크 유가는 배럴당 339달러에 이른다. 이날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4달러를 돌파했지만 오일쇼크 수준까지는 아직 상당한 여유가 있다는 뜻이다.


다만 높은 에너지 효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항공기, 대형 선박, 트럭 등 석유를 쓰지 않을 수 없는 물류 분야가 충격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문제다.

물류가 멈추면 경제 시스템 자체가 멈춰버린다.

륄은 현대의 석유는 '희토류'처럼 비중은 아주 작지만 없으면 첨단 전자제품 생산 자체가 멈춰버리는 경제 시스템의 핵심이어서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가 한순간에 붕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공장 가동, 난방, 발전 등 온갖 곳에 석유를 썼지만 지금은 많은 분야를 전기로 교체해 더 줄일 곳이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륄은 고유가가 부담이 아니라 공급 단절에 따른 경제 마비가 가장 큰 위험이라면서 이 경우에는 과거처럼 성장이 서서히 둔화되는 침체가 아닌 경제 전체가 한 번에 연쇄적으로 무너지는 '위기형 조정'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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