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면허’ 간호사 25만 명…심각한 대도시 쏠림에 지역 의료 공백
2026.05.04 12:42
요양기관 활동 간호사, 전체의 54% 불과
“지역간호사제 도입, 임금격차 완화 등 필요”
국내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55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이는 절반 수준인 30만명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면허는 취득해놓고, 장기간 간호 업무에 종사하지 않아 비활동 상태인 ‘장롱 면허’ 간호사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4일 대한간호협회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간호사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약 55만명이었다. 이 중 병의원 등 요양기관에서 실제 활동 중인 간호사는 전체의 29만8554명으로, 전체의 약 54% 수준이다.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는 평균 5.84명이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활동 간호사의 지역별 분포가 극명하게 갈린다는 것이다. 시군구별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는 최소 0.33명, 최다 47.11명으로 지역 간 격차가 무려 143배나 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서구가 47.11명으로, 활동 간호사 수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종로구(39.96명), 광주 동구(28.79명), 대구 중구(25.86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과천시의 활동 간호사 수는 0.33명으로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강원 인제군(0.65명), 고성군(0.82명), 대구 군위군(0.80명) 등은 인구 1000명당 간호사가 1명에도 못 미쳤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마포구(1.43명)와 관악구(2.17명)는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간호협회 관계자는 “정책의 패러다임을 ‘면허자 확대’에서 ‘활동 인력의 지역 정착’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역 근무를 전제로 한 지역간호사제, 의료 취약지 병원 대상 수가 가산, 임금격차 완화 등의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면허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