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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옥 도구, 앞마당 배달해드려요"…美 교도소, '드론'에 골머리[이런일이]

2026.05.04 17:27

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 바로 전해드립니다.
드론을 이용한 교도소 내 밀반입 시도가 이어지며 미국 교정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담배, 휴대전화, 탈출 용품, 스테이크 등은 물론 마약까지 드론 배송 물품도 다양하다. 이에 드론을 요격할 권한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잇다.
교도소 내 밀반입에 이용된 드론과 적발 물품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 제공

칼, 휴대전화, 담배, 스테이크, 게 다리, 마약, 탈출 도구….
 
새벽 3시 30분, 윙윙거리는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소포가 떨어졌다. 안에 들어 있는 건 담배, 마리화나, 엑스터시, 휴대전화 4대. 교도소 앞마당까지 배송되는 '드론 소포'에 미국 교정 당국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터버빌 교도소 앞마당에 드론이 날아와 소포를 떨어뜨린 뒤 사라졌다. 내부에는 16만 5700달러(한화 약 2억 4300만 원)어치의 담배, 마리화나 등이 들어 있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SCDC)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21개 주립 교도소는 4월 24일 기준으로 75건의 드론 밀수 사건을 처리했으며, 지난해에는 273건의 드론 밀수가 적발됐다. 이에 골프 연습장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한 1.5m 높이 그물 설치와 드론 탐지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 중이지만 드론 소포를 막기엔 역부족이다.
 
드론을 통해 밀반입 시도된 게 다리와 스테이크.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 제공

각종 밀수품을 숨기는 데 이용된 용품들. 사우스캐롤라이나 교정국 제공

사우스캐롤라이나주뿐만이 아니라 오하이오, 조지아, 텍사스, 아이오와 등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밀반입 시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조지아 교정국에 따르면 월평균 약 58건의 드론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2025년에만 약 500건의 드론 밀반입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통해 압수된 휴대전화 수만 약 1200대에 달한다.
 
물품 역시 휴대전화는 기본이고, 칼·탈출 도구·스테이크·게임 콘솔은 물론 수천 달러 상당의 마약을 숨긴 봉제 고양이 인형 등 다양하다. 심지어 드론이 교도소 앞마당을 넘어 수감자 창문까지 날아가 배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의 눈을 피하는 방법 역시 기상천외하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두 여성이 드론을 통해 마약을 담은 플라스틱 까마귀 모형을 루이지애나주 연방 교도소에 몰래 반입하다 붙잡혔다.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교도소 수감자에게 물품을 전달하는 대가로 약 4만 달러(한화 약 5900만 원)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배송을 엄벌한 사례도 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3월 면도날, 마약 및 기타 밀수품을 주 내 여러 시설에 밀반입한 드론 계획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한 남성에게 81년 형을 선고했다.
 
플라스틱 까마귀 모형을 통해 교도소 내 드론 밀반입을 시도한 사례. 그랜트 파리쉬 보안관 사무소 페이스북 캡처

이처럼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드론 밀수에 전국 20개 이상 주법무장관은 지난 3월 말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서한을 보내 교도소 부지 상공에서 드론을 통한 밀수품 투하가 급증하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런 종류의 불법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약물 도입은 중독・폭력 등을 일으키고, 밀수 무기는 폭행과 조직적인 폭력 행위의 위험을 높인다. 또한 밀반입된 휴대전화는 수감자들이 사기, 증인 협박, 폭력 등 범죄행위를 계속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주법무장관들은 교정 당국 등에서 드론에 대응할 권한을 확대해 달라고 했다. 또한 일부 법무장관은 드론이 교도소에 도착하기 전 무력화하거나 요격할 권한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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