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최고치 랠리’ 코스피, 美 은행주 충격에 숨고르기 나설까 [투자360]
2026.01.14 08:38
뉴욕증시, 트럼프·은행 갈등에 하락…반도체지수는 상승
코스피, 외국인 매도·환율 부담에 조정 가능성
코스피, 외국인 매도·환율 부담에 조정 가능성
| [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14일 코스피는 간밤 뉴욕 증시 하락 여파로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에도 불구하고 1.47% 상승하며 47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로써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도체주가 이틀째 숨 고르기에 들어선 사이 자동차 등 기존 소외주로 수급이 이동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10% 급등하며 사상 처음 40만원을 돌파했고 기아도 5% 올랐다.
다만 외국인은 2790억원을 순매도하며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470원대로 올라선 점도 외국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간밤 뉴욕증시는 물가 지표가 무난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주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이자율 상한을 1년간 10%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은행권과의 갈등이 불확실성을 키운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0%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19%, 0.10% 내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전품목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시장 예상에 부합했고 근원 CPI는 2.6% 올라 전망치를 소폭 밑돌았다. 물가 지표가 무난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연준 목표치인 2%와의 괴리가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JP모건체이스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도 4% 넘게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카드 이자율 규제 방안에 대해 월가 은행들이 소송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술주 중에서는 AMD와 인텔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0.95%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와 연관성이 큰 마이크론은 2% 넘게 하락했다.
뉴욕증시 약세에 국내 증시도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는 1.28% 하락했다.
여기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세 속 외국인 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이날 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랐지만 마이크론 주가가 하락했고 달러원 환율이 1470원대로 재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및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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